머크(대표이사: 글렌 영)와 주한독일문화원(원장: 마를라 슈투켄베르크)이 지난 11월 아시아 10개 국에서 런칭한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Merck Social Translation Project)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독일 작가 토마스 멜레의 소설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ücken)’의 한국어 번역서는 이기숙 번역가의 번역을 거쳐 솔빛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머크는 소셜 번역 프로젝트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지원했다.

머크 창립 350주년과 주한독일문화원 50 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위원회를 통해 엄선된 독일 문학작품 한 권을 한국어, 벵골어, 중국어(번체, 간체), 일본어, 마라티어, 몽골어, 신할리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0개의 아시아 언어로 번역하는 국경을 넘는 번역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이자 e플랫폼이다.

번역된 작품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6월 20~24일 코엑스)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10월 10~14일)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글렌 영 한국 머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번역 자체뿐만 아니라 번역가끼리 또는 번역가와 작가간에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문화적 이해를 공유하고 생각을 교류하는 등 상호 소통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동시에 이 프로젝트는 문화적 개별주의라는 맥락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콘텐츠와 기술에 대한 머크의 시각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를라 슈투켄베르크 주한독일문화원 원장은 "번역은 독일어권 작가들의 작품을 다른 나라에 소개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수단으로 주한독일문화원(Goethe-Institut)의 활동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지며,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번역가들에게 문학번역을 위한 혁신적인 도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설의 번역을 맡은 10명의 번역가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주한독일문화원에서 만남을 가졌고, 그 후 디지털 공간에서 첫 5개월 동안 작품의 텍스트에 관한 1천건 이상의 상호교류가 진행될 만큼 많은 소통이 있었다.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토마스 멜레는 '등 뒤의 세상'이라는 이 자전적 소설에서 조울증에 시달리는 자신의 삶을 기술하였는데, 대중문화적, 문학적, 철학적 소재들과 베를린이라는 배경요소들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한 풍부한 소재를 제공한다. 작가는 플랫폼 상에서 진행되는 토론에 거의 매일 참여하고 있다.

한국어 번역을 담당한 이기숙 번역가는 그 동안의 과정을 돌아보며,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국경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다른 번역가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나는 번역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소셜 번역이 작업에 풍부함을 더해줄 수 있음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국 머크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CSR 활동의 일환으로 달력을 통해 한국의 미술을 전세계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또한 디스플레이 기술 부분의 뛰어난 과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머크의 액정 연구 100주년인 2004년에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에서 제정된 기술논문상 머크 어워드와2006년 머크 젊은 과학자상, 항암제와 난임 분야의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생식의학회 등과 운영하는 등 한국 사회에 기여해오고 있다.

6월 21일 3시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코엑스 A홀 이벤트홀 1)에서는 작가와 번역가가 직접 소셜 번역의 경험을 대중들에게 소개했으며, 6월 22일 7시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작가와 번역가가 참석한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탄생한 번역작품이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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