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특성 따라 생산·영업·관리·연구개발 등…2주간 시범운영

내달부터 본격 시행될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제약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대웅제약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은 주당 최장 근무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업무별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이 가이드라인은 본부별 직무특성에 따라 생산, 영업, 관리, 연구개발 등 네 가지로 마련됐으며, 지난 18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생산본부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영업본부는 '간주근로제', 관리본부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연구본부는 '재량근로제'를 적용한다.

생산본부(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기간을 평균해 2주 또는 3개월 단위로 1주 평균 근로시간이 40시간이 되도록 맞춰서 일한다.

영업(간주근로제)의 경우 외근이 잦아 근로시간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합의를 통해 8시간으로 일하는 것으로 간주해 합의해 진행한다.

다만 대부분 주말이나 퇴근시간 이후 열리는 심포지엄이나 제품설명회의 경우에는 대체휴가를 받게 된다.

관리본부(선택적 근로시간제)는 1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총 근로시간만 정하고 근로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근로자의 자유에 맡겼다.

연구본부(재량근로제)는 본인의 재량에 따라 당사자간 미리 합의한 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인정한다. 연구개발의 경우 프로젝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정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과 정보처리 등 특정분야의 경우 재량근무가 가능하도록 법령에 정해져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처음 나왔을 때는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졌다"며 "2주간 시범운영 후 보완할 점을 찾아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부분의 제약사가 대비책을 마련 중인 상황에서 내용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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