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신규 임상 데이터 공개…국내환자 대상 4상 2020년 발표 예정

이원주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왼쪽)와 심현주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상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르는 전문의약품(ETC)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중등도 중증 손발톱무좀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아에스티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블리아 국내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원주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국소 항진균제는 피부발진과 간 독성, 소화기계 부작용 등 경구 항진균제의 단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치료효과가 낮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주블리아가 출시된 이후 국소 항진균제를 통해서도 손발톱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블리아는 경증뿐만 아니라 중등도 중증 손발톱무좀 환자에서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는 것.

지난 2월 세계적인 피부과학회지인 국제피부과약물학회지에 게재된 주블리아의 신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손발톱무좀 환자 165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임상을 진행한 결과, 주블리아를 처방한 환자 1072명 중 59%(634명)에서 최소 50%의 병변 개선율을 보였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에피나코나졸을 처방 받은 중등도 중증 손발톱무좀 환자의 83.8%에서 52주간의 임상으로 증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임상의 종료 시점인 72주간의 추적 임상결과에서는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주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상무는 "기존 국소 항진균제 성분들은 조갑투과성이 높지 않아 표면에 도포한 약물이 더 깊은 층으로 침투하지 못해 치료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주블리아는 매니큐어를 칠한 손발톱을 투과할 정도로 약물 침투력이 좋다"고 강조했다.

주블리아는 대규모 해외임상을 통해 일반 환자 외에도 당뇨병 환자, 발 무좀 동반 환자 등 다양한 환자 군에서 유의미한 효능·효과를 입증했다.

심 상무는 "현재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4상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이 종료되는 2020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된 주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으로 약 6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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