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정보원 (원장 양덕숙)이 주최하고 KPAI(한국약사학술경영 연구소)가 주관하는 SNL (Sunday afternoon Live) 세미나의 첫 강좌가 지난 10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4차 산업시대 생존력과 토탈 헬스케어 건강관리 상담약사로의 자질 향상을 위해 모인 경상권 지역 약사들이 컨벤션홀을 열띤 분위기로 채웠다.

경상권 SNL 세미나는 4주 완성 프로그램으로 6월 10일과 17일, 7월 1일과 8일 열린다. 매주 일요일 4주에 걸쳐 약업계 외부를 포함한 스타강사와 KPAI 고수약사들이 총출동하여 총 22개 다양한 주제의 학술경영 강좌를 연다. 4주 내내 풍부한 내용의 학술 경영 강좌가 열리는 데다 유명 강사들까지 초청되다보니 KPAI 학술경영커뮤니티 카톡방에서는 강사들을 어벤져스에 빗댄 패러디 광고까지 등장했다.

이번 경상권 SNL 세미나는 지난 3~5월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서울 SNL 세미나의 후속 강의다. 서울 SNL 세미나의 경우 40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했다. 세미나 이후 주제 강연 내용들에 대한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쏟아졌다. 지역 약사들의 세미나 오픈 요청 또한 많아 약학정보원은 지역 세미나의 첫 지역으로 부산을 선정했다. 실제로 이번 부산 SNL 세미나의 경우 부산 지역 약사들은 물론, 서울과 포항, 울산 등 부산 외 다른 지역 약사들까지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세미나가 열린 배경에는 변화하는 시대상이 있다. 그동안 외신 보도 등 여러 기사들을 통해 조제 투약의 자동화 전망이 쏟아졌다. 또한 인공지능, 로봇기술의 발달로 미래학자나 산업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 사라질 직업 중 하나로 약사를 상위에 꼽는다. 이 때문에 약사들 사이에서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MBC가 한국고용정보원 데이터를 토대로 ‘10년 후 로봇이 대체할 직업의 확률’을 프로그램으로 만든 후 각 직업별로 해당 확률을 조사한 바 있다. 결과를 살펴보면 약사는 대체 확률이 68.29%다. 약사 10명 중 7명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것이다. 약사들이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업무들이 자동화되거나 로봇으로 대체되기 쉽다는 것이 이유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시대의 변화에 맞는 4.0 약사상과 약사의 역할의 진화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시기적절하다. 양덕숙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시대 생존약사 만들기’의 다양한 학술경영 강좌를 통해 약사들이 단순히 처방약 조제 투약에만 의존하기보단 Total Healthcare 건강관리 전문가로서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상담약사로서 자질 향상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약사들도 4차 산업시대 고객의 변화를 인지하고 4차 산업에 맞는 약사의 역할과 약국으로 변화하기 위한 약사상을 이해하고 이를 위한 약국모델을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원장은 “이번 SNL 세미나가 4차 산업시대 약사로서 발전하기 위해 약사의 자질과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강연은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대응방안’주제로 진행했다.

최 교수는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문명 교체가 이루어졌듯,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소비자들의 사고와 소비 패러다임이 이미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데이터로 보여줬다.

이어 정혜진 강사의 ‘하절기 피부 질환 가이드와 상담 TIP’, 김혜진 강사의 ‘안구 세정제를 활용한 아이케어와 파워 고객 커뮤니케이션’, 김연흥 강사의 ‘약국 다빈도 질환 OTC, 한약제제 100배 활용기법’ 등의 강의가 이날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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