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춘 부회장, "회원들 원가분석 조사 동참, 감사해"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올해 치러진 수가협상에서 3.2%대 인상율이라는 결과로 '수가인상 1위'라는 타이틀을 기록했음에도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수가협상에 나선 공급자 단체들이 공단과 협상을 통해 전체적인 밴딩폭 인상과 원가보전에 따른 보상방식을 논의하면서 '수가 인상' 시너지를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

그러면서도 박인춘 부회장은 '원가보존'에 따른 자료 조사 기간에 보여준 회원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번 결과를 만드는데 큰 마중물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더불어 외용제 수가 환원 결정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4일 열린 수가협상 기자간담회에서 약사회 수가협상단 단장으로 임했던 자세를 설명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인춘 부회장은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면서 "의협이라는 돌발 변수가 있었고 문재인 케어라는 장벽이 만들어 졌으며 결국 그것을 넘지 못하고 끝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수가협상이라는 것이 결국 밴딩폭을 얼마나 확대하느냐의 문제인데 처음에는 (보건당국이)문재인 케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밴딩폭을 상향할 것이라는)기대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의협의 궐기대회 개최, 복지부의 '수가협상과 적정 수가는 별개'라는 기자회견, 달라진 공단 재정위 분위기를 보며 기대한 것과 다르게 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환기했다.

박 부회장은 "결론적으로 우려가 현실이 됐고 밴딩폭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나게 됐다"면서 "공급자들이 파이를 키우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에 중심에는 의협이 있었으나 결국 파행을 거듭하며 공급자 단체들은 각계전투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문재인 케어의 중심에서 병협과 의협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의협이 대응을 안 하면서 (공단측은)병협을 꼭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어 2%대 이상으로 (인상율이)올라가는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가 밴딩폭이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치협은 결렬을 선언했고 한의협도 사인을 해 우리에게는 사인을 하느냐 건정심을 가느냐 하는 선택 밖에 없었다"면서 "한 시간 반을 버티면서 결국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3.1%대 인상율을 허용한 과정을 설명했다.

박인춘 부회장은 "매번 협상을 할 때 마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에는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못 올라갔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수가인상 1등을 한 것은 원가보상에 대한 분석이 중요했는데 이 부분에서 회원여러분의 협조가 있었다"면서 "회원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박인춘 부회장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외용제 수가문제 해결이 눈앞에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난 상반기 수준으로 외용제 수가가 환원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건정심에서 통과될 경우 환원 고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행위전문위원회에 안건이 올라가게 됐다"면서 "건정심에서 통과될 경우 7월 1일부터 환원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인춘 부회장은 '신상대가치 개발'과 관련해서는 "미래약사 역할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상임이사회에서 통과시켰고 연구 결과가 나오면 복지부에 전달할 방침"이라면서 "신 상대가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생각이다. 특히 DUR 관련된 신상대가치도 가시적으로 제일 가까이에 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