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 모씨(28세)는 새끼발가락 부근의 뼈가 툭 튀어 나와 고민이다. 평소 조금 오래 걷거나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유난히 새끼발가락 쪽이 빨갛게 되고 물집도 자주 생겼었는데 그 부분 관절이 변형 된 것. 발 모양도 모양이지만 최근 새 신발을 신고 출근을 했는데 변형된 발 부위 통증이 심해 결국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소건막류 진단을 받았다.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관절이 밖으로 돌출되는 족부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 모양이 휘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변형된다. 신발과 발이 닿으면서 통증이 생기기에 자신의 발보다 폭이 좁거나 딱딱한 신발을 자주 착용할 경우 발병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하이힐이나 앞이 뾰족한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나, 구두를 자주 신는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편안한 신발을 신더라도 남성들이 키높이 깔창을 사용해 뒷굽이 앞보다 3cm 이상 높아지면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앞 부분이 좁거나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걷게 되면 자연히 새끼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유난히 새끼발가락이 아프고 빨갛게 변하거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육안으로 변형 상태나 증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미미하거나 일시적이기이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권혁빈원장은 “소건막류 증상이 악화되면 무게 중심이 무너져 발목이나 무릎, 골반, 허리 등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무조건 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불편한 신발은 피하고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을 줄이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 된다면 내원해 전문의와 치료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가락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좌식 생활을 피해야 한다.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바닥에 앉게 되면 발가락이 딱딱한 부분과 지속적으로 닿아 통증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미 변형 된 발가락은 보존적 치료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고 실리콘 패드나 스펀지를 이용해 마찰을 줄이는 등 다양한 보조기 착용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 변형을 지연하는 것은 가능하다.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다른 신체 부분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수술은 환자의 증상이나 발가락 변형 정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도움말: 동탄시티병원 권혁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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