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부터 5차 협상 돌입…벤딩 폭 조율에 집중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2019년도 요양급여비용 4차 협상 회의장을 나서는  공급자단체 협상단들은 입을 모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벤딩 폭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어두운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오후 3시부터 병원협회를 시작으로 진행된 4차 수가협상은 오후 4시 대한약사회, 오후 5시 대한치과의사협회, 5시 30분 대한한의사협회가 협상을 마쳤고 이어진 6시부터는 재정소위가 열려 벤딩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의사협회는 당초 오후 1시에 예정됐던 회의가 오후 8시로 미뤄지며 4차 협상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공단과 4차 협상을 마진 박용주 병원협회 단장은 "건보공단 제안은 협상이 가능한 수치가 아니다"면서 "도저히 간극 차를 좁힐 수가 없다"고 답답해 했다.

그는 "수가협상을 기다리는 회원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할 수준"이라면서 "(공단과 병협의 수가 협상)격차가 너무 커서 이번 협상은 의미가 없다"는 말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수진 치과협회 보험이사는 "지금 벤딩 폭은 작년과 다르지 않다"며 "작년 수치와 비슷하다는 것은 물가 및 임금 인상 등을 감안할 때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난색을 표했다.

약사회는 회의장을 들어선 지 5분만에 4차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박인춘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며 회의 장소를 빠져나갔다.

김경호 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재정소위를 통해 추가 벤딩 확보를 본 다음 5차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오후 9시부터 시작된 5차 회의에서도 공급자단체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아끼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9시 회의장을 들어선 병원협회 협상단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회의시작 10분여만에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뒤이어 치협과 한의협 등이 5차 회의를 마치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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