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 중병협 회장 "인력부족 등 의료현안 답답한 현실" 지적

이송(왼쪽)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과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31일 열린 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가 수가협상 마지막 날과 맞물려 의료계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 자리가 됐다.

이날 주최측인 대한중소병원협회는 물론 축사를 위해 참석한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도 적정수가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이송 중병협 회장은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8차 정기총회 및 제12차 한미중소병원상 시상식에서 보건의료인력 부족 문제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저수가 문제 등 의료현안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송 회장은 "우리를 걱정스럽게 했던 보건의료인력의 부족문제가 지난 2년간 여러 해결방안이 제시됐지만 결정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며 "수가를 얘기하기에 앞서 이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이 2019년을 위한 수가협상 마지막 날이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중소병원이 1년에 10%씩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원가보전이 빠른 시일 안에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긴 시간 논의됐던 의료전달체계 개선도 흐지부지됐다"며 "또 메르스 사태 이후 강화된 감염관리·예방 시설 및 인력, 밀양화재사건 이후 요구되는 화재예방시설 등에 대해 정부의 지원없이 민간의료기관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임영진 병협 회장은 더 강도높게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 고위 임원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자리에 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해 상황설명을 드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가협상은 말이 협상이지 협상이 아니다"며 "노사 임금협상에서 결렬이 되면 파업이라는 카드가 있지만 병원은 아무런 힘이 없다"고 꼬집었다.

'협상결렬'이라는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반대입장을 보이는 것일뿐 그 이후의 협상창구가 없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국민, 의료계가 신뢰를 구축하고 정부가 이를 돕는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현재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긋고 있는데 복지부가 신뢰를 구축하면 모든 것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마지막 수가협상을 위해 최단명 회장이 될지도 모르는 각오로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수가문제는 저희들에게 절박한 문제"라며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축사에서 의사들이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제대로 실행되는지 수가협상장에서 확인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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