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EVITA 연구 결과 공유…'흡연과 심장질환' 연관성 강조

화이자가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에 대한 심혈관계 이상 반응을 확인하는 두 건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3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연치료와 심혈관질환' 현황 및 최신임상연구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CATS(Study To Evaluate Cardiac Assessments Following Different Treatments Of Smoking Cessation Medications In Subjects With And Without Psychiatric Disorders)와 EVITA 임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먼저 CATS는 EAGLES(Evaluating Adverse Events in a Global Smoking Cessation Study, 2주 치료 및 12주 관찰)에 참여했던 환자 8058명의 성인흡연자 중 4595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28주 추적 관찰을 통해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제 및 위약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관련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이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는 금연 치료 중 심혈관계 이상이 일어난 시간이었고, 2차 평가변수는 모든 심혈관계 이상반응과 함께 말초동맥질환 발병, 울혈성 심부전, 불안정형 협심증, 심각한 부정맥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결과 챔픽스 투여군과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제, 위약투여군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혈압, 심박수 변화 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VITA(Evaluation of Varenicline (Champix) in Smoking Cessation for Patients Post-Acute Coronary Syndrome)는 심혈관질환 환자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의 효과와 심혈관계 이상반응과 관련한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환자 302명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퇴원 전 금연치료를 시작해 12주간 챔픽스군과 위약군을 금연율(1차 평가변수), 지속적인 금연, 중대한 이상반응(2차 평가변수)으로 평가한 결과 24주차 금연율은 챔픽스군이 47.3%, 위약군은 32.5%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챔픽스군 11,3%, 위약군 12.8%로 나타났다.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챔픽스군 4%, 위약군 4.6%로 나타났다.

EVITA 책임 연구자인 아이젠버그 박사는 먼저 "흡연은 아직도 보건의료에서 중대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암 등 주요 질환의 위험요소로 존재하고 있다"면서 "챔픽스를 포함한 다른 약제와 함께 사용하면서 행동 치료 등 금연치료를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챔픽스는 부정적 AE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임상 연구와 관련해서는 "CATS와 EVITA의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흡연자들의 금연치료에 있어서 심혈관계 이상반응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면서 "심혈관질환자들은 금연을 통해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켜야 하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울 경우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 치료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치료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그는 "최근 국내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간접흡연으로 안전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에게도 적극적 금연치료를 권장해야 한다"면서 "가열담배가 더 안전하다는 것을 결론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대한금연학회의 권고사항을 소개했다.

이날 이기현 교수는 금연과 심혈관질환 발생 관계를 소개한 다수의 임상 자료를 소개하면서 "금연하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담배를 줄이는 것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서 "금연할 때 심뇌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담배를 줄이는 것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결과를 국내 연구진 역시 대규모 임상을 통해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연 연구에서 "담배를 끊고 나서 설령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도 심뇌혈관의 위험은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빅데이터에서 금연자가 체중증가로 인해 악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연 후의 체중증가나 혈당증가 등으로 동반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금연의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보호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