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참여 그쳐…6.13 지방선거 ‘세몰이’ 흥행도 실패

제39차 전국여약사대회, 2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제39차 전국여약사대회가 26일 대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1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약사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됐다.

조덕원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한밭'에서 전국여약사대회를 설레는 가슴으로 맞이하고 있다"면서 "여약사대회는 회원 간의 우의 도모와 정보 교류를 위한 화합의 장이자 사회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약 2주후 민주주의 꽃,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6.13 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웃과 함께하는 약사들의 정치 역량이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과 우리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로 내일을 열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여성특유의 리더십과 유연함으로 약사직능에서, 보건의료계에서,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서 약사의 위상을 높이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향상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조덕원 대회장은 이번 대회 주제인 '4차 산업혁명과 약사의 미래'를 강조하면서 "미래 산업의 발전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약사직능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궁금하실 것"이라면서 "초청 강연을 통해 사회·정서적 역량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고 더 나아가 환자 중심의 의약정책을 추진해 보건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결과물을 모색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39차 전국여약사대회가 지금 우리 약사사회가 맞서고 있는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진환 대전광역시약사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일선에서 국민의 건강이 우리의 보람이란 일념으로 살아가는 여약사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 회장은 "의약정책 및 보건의료 환경 변환에 국민들의 요구가 소비자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약사의 역할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24년 만에 다시 대회를 개최하게 된 대전에 여러분들이 발걸음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약사직능 미래에 대비해야"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국의 여약사 회원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여약사의 사회적 위상을 드높이는 본 대회의 취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가 바로 대전이 아닐까 한다"면서 대전에서 열리는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성분명처방을 비롯해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인 수가협상 및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저지, 불용재고의약품 반품 법제화와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 해결 등 우리 앞에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다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으며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대응과 협조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약사회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다양하고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과 함께 미래 약사직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 주제인 '4차 산업혁명과 약사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하는 이번 대회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약사직능의 미래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올바르게 대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 속에서도 약의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항상 전문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자기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복약지도 제공 등 감성적인 직능활동을 통해 환자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신뢰관계를 키워간다면 어떠한 의료기술의 발전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보건의료 전문가로 입지와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찬휘 회장은 또 "대화합의 시대를 맞아 우리 약사사회도 화합과 단결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서 "화합과 단결이야말로 약사회의 힘이며 약사직능 백년대계를 위한 길임을 주지해 하나 되는 약사회, 끈끈한 약사회, 강한 약사회를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대신해 대전시당 위원장인 이은권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이웃을 보살피는 여약사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공심야약국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약에 대한 오남용 발생 우려와 잘못하면 사용하면 국민 건강에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편의점약의 사용은 의사들과 처방약과 어떻게 다른지 등을 논의하고 약사님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결정되는 것이 맞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의원은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약사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 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약사는 절대 없어질 수 없는 직종"이라면서 "단순히 약을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서 치료하고 개인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2주전 대회 개최, '흥행몰이' 실패

이날 여약사대회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대회인 만큼 각 정당의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약사들에게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대전 지역구 자유한국당 의원 2명과 김순례 의원을 포함해 3명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등 4명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서신으로 보낸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과 약사의 미래를 주제로 전국에 있는 여약사 조직의 결속을 다지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여성에게 기회이면서 위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회성과 창의성 등 감성지수가 높은 여성의 특성에 맞게 융합형 인재로 발돋움 할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대체되는 위험에 처해 있기도 하다"면서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앞서 '4차 산업혁명과 약사의 미래'라는 주제로 약사의 역할을 재정립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시의적절한 논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약사의 나아갈 발전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성공된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여성가족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의 성인지적인 정책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여약사대상, 여약사봉사대상, 표창패, 우수 전문언론기자상, 감사패, 직원 표창이 이어졌다.

▲제43회 여약사대상
신민경(대한약사회 여악사위원회), 김은숙(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조진희(서울시약사회), 이명희(광주시약사회), 민병희(경기약사회), 유귀옥(전북약사회)

▲제2회 여약사봉사대상
배영임(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김춘경(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김인옥(서울시약사회), 이정민(인천시약사회), 박선영(경기약사회)

▲표창패
권인숙(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김영진(대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이문영(서울시약사회), 정진혜(서울시약사회), 이영실(서울시약사회), 박영미(서울시약사회), 정희선(서울시약사회), 고숙례(부산시약사회), 우인숙(부산시약사회), 박경옥(부산시약사회), 김경희(대구시약사회), 권혁자(대구시약사회), 홍염미(인천시약사회), 신은옥(광주시약사회), 박경화(대전시약사회), 이영은(울산약사회), 윤선희(경기약사회), 정호은(경기약사회), 문혜현(경기약사회), 이화숙(강원약사회), 이보영(충북약사회), 김은선(충남약사회), 한경미(전북약사회), 최하은(전남약사회), 이옥성(경북약사회), 최성자(경남약사회), 이유미(제주약사회)

▲감사패
우기석(온라인팜 대표이사), 오성룡(삼천당제약 전무)

▲직원표창
진윤희(대한약사회 약무학술국장), 최헌수(대한약사회 홍보정책국장 대우), 나지희(인천약사회 사무국장), 정봉준(충북약사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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