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시아나, 두 배 이상 증가로 2위 엘리퀴스와의 격차 좁혀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New Oral Anti-Coagulant) 시장에서 엘리퀴스와 릭시아나가 폭풍 성장하며 자렐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릭시아나는 세 자릿수의 증가율로 2위 엘리퀴스와의 격차를 좁히며 바짝 뒤쫓고 있어 향후 역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세일즈 오딧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1분기 NOAC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는 지난해 1분기 94억원에서 17.8% 증가한 111억원으로 분기처방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점유율에 있어서는 43.6%에서 38.7%로 4.9%p 감소했다.

자렐토의 시장 축소는 BMS·화이자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의 급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엘리퀴스는 지난해 1분기 54억원에서 72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점유율은 25.0%에서 25.3%로 0.3%p 소폭 늘었다.

릭시아나의 성장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지난 2016년 2월 출시된 릭시아나는 그 해 1분기 1억원대에서 지난해 1분기 30억원으로 무려 259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10.0%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14.2%에서 22.4%로 8.3%p나 상승하며 엘리퀴스에 근접했다.

실제로 또 다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자료에서는 이미 월처방액이 엘리퀴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더욱이 엘리퀴스는 제네릭 위협에 직면해 있어 2위 고수는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위협을 느낀 BMS와 화이자는 국내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릭시아나의 성장에 파트너사인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뒷받침됐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와의 공동 마케팅은 판매 초기부터 고민해 온 부분"이라며 "지금도 심도있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엘리퀴스와 릭시아나의 영향으로 3.7%p 감소한 13.5%에 그쳤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