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노인 21.7%…노인 단독가구 72% 달해

복지부,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

65세 이상 노인 중 80세 이상 노인이 21.7%대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살거나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 가구는 10년 전인 2008년 66.8%에서 지난해 72%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80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1.8%를 보였고 평균 연령은 74.1%를 기록했다.

노인의 가족 형태는 독거노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9.7%에 불과했던 독거노인은 지난해 23.6%로 증가했다.

노년기에 자녀와 동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 비율도 낮아졌다. 2008년 32.5%에 달하던 응답비율은 지난해 15.2%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기혼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008년 43%에서 지난해 14.8%로 급감했다.

또 가까운 친인척과 친구, 이웃이 있는 경우 비동거 자녀와 왕래, 연락하는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다수가 친인척과 연 1~2회 왕래(43.2%)하나, 친구‧이웃‧지인과는 주 1회 이상(78.2%) 왕래해, 친인척보다 친구‧이웃‧지인과 더 친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생활상의 어려움으로 '건강'과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8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 노인의 80%는 생활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단독가구의 어려움으로 아플 때 간호(19.0%), 경제적 불안감 (17.3%), 심리적 불안감 및 외로움(10.3%)을 꼽았다.

경제적 상황에서는 공적이전소득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공적이전소득은 공적연금,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공적 급여를 통털어 말하는데 이는 기초연금 및 국민연금 등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 개인 소득 구성 비율은 2008년 28.2%에서 지난해 36.9%로 증가했다.

노인은 소비 관련 항목 중 주거관련 비용(30.4%)을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보건 의료비(23.1%), 식비(18.7%), 경조사비(4.4%) 순을 보였다.

경제 활동을 살펴보면 노인의 30.9%가 일을 하며, 주로 단순 노무직(40.1%), 농림어업(32.9%)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노인의 9.4%는 현재 일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근로를 희망했고 초기 노인, 고학력 노인의 희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사유로는 생계비 마련(73.0%)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그 비율은 10년 전 85.9%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80세 이상 노인의 학력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10년 전 무학의 비율은 15.3%에서 지난해 6.6%로 급감했고 중학교 이상자가 29%에서 41.7%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만성질환은 증가, 건강 행위는 개선

노인 중 89.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평균 만성질환은 2.7개로 10년 전인 2008년 1.9개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10.2%, 음주율은 26.6%, 운동실천율 68.0%로, 과거에 비해 노인의 건강행위는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수진율은 82.9%, 치매검진 수진율은 39.6%로 건강검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노인의 21.1%는 우울증상이 있으며, 6.7%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3.2%에 달했다.

응답자의 14.5%가 인지기능 저하자로 나타났고 고연령, 무배우자, 읍면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주거환경과 관련해서는 노인의 약 79%는 현재 주거지에 만족하며, 불만족 사유는 주로 주방, 화장실, 욕실 사용 불편이었다.

또 노인의 88.6%는 건강할 때 현재 집에서 거주하기를 원했다. 

이 중 57.6%가 거동이 불편해져도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했다.

또 31.9%는 돌봄, 식사, 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 등 희망했고, 90% 이상의 노인이 유료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었다.

연명치료 여부에 대해서는 노인의 91.8%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장례 여부에 대해서는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71.5%로 높게 나타났다.

노인의 기준이 되는 나이를 묻는 질문에는 70대라고 응답한 노인 비율이 86.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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