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근 상근부회장 "의협, 전체 회원 대변 의문 발언은 모욕"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제40대 집행부가 첫 수가협상을 앞둔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과의 공방이 치열하다.

앞서 강청희 건보공단 급여이사는 의협의 수가협상 정치적 이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의협이 회원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가협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의협은 그런 인식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수가는 단순히 의사의 수입이 아니라 모든 병원 종사자들의 생활터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협 집행부가 의사회원들의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발언은 상당히 모욕적인 언사"라고 반발했다.

병원협회가 병원계의 수가를 대신하는 것처럼, 의협은 개원가뿐만 아니라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을 대신해 의정협상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의원급 의료기관도 병협처럼 법정단체를 구성해 수가를 담당하는 것이 맞고, 이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방 상근부회장은 "의료수가가 OECD국가에 비해 터무니 없게 낮고 정부 연구기관에서도 원가의 70~80%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의료계)개선의 목소리를 수가만을 위해서가 아닌 중환자 생명권 보호 차원에서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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