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연 "총궐기대회 목적 의구심…문케어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대한의사협회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문재인케어'를 반대하면서 '환자의 행복'을 언급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환자가 행복하면 의사도 행복하다'는 지난 20일 개최된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의 슬로건 중 하나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단연)은 21일 논평을 통해 "문케어를 반대하는 집회에서 환자의 행복이 언급됐다는 사실이 모순적"이라며 "문케어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단연은 대한의사협회의 집회에 대해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존중하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환단연은 "문케어에 대한 의사들의 반대목소리는 표현의 자유이고 집단적 의사표시로,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한 기본권"이라며 "그러나 이와 동일하게 환자와 국민 다수가 문케어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이 공식 발표한 총궐기대회 참석자수 5만 1000명은 경찰이 추산한 700명과 비교할 때 4만 4000명이나 큰 차이가 나고, 참석자 중 의사가 아닌 사람들도 다수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의협이 문케어 반대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기 보다는 청와대에 세(勢)를 과시해 압박하는 것이 목적인 궐기대회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문케어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환단연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건의료 영역에 있어서는 병원비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환자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의협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문재인케어를 추진하는데 주춤거린다면 이는 대통령의 공약 파기이며, 국민과 환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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