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가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4월 17일부터 4월 23일까지 본인 및 배우자가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20-49세 기혼남녀 총 400명 대상(여성 200명, 남성 200명)으로 조사한 결과, 35세 이상 고령 임신일수록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서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도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임신 준비 과정에서 배우자로부터 충분히 공감 받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감소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대의 경우 81.1%(77명/95명)가 배우자의 태도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30대 70.8%(51명/72명), 40대 54.5%(18명/33명)로 배우자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배우자 만족도 또한 54.8%(34명/62명)로 4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의 배우자의 태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또한 연령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는 ‘임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공감 부족’이 각각 44.4%’(8명/18명)로 동일한 비중으로 나타났고, 30대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공감 부족’이 66.7%(14명/21명)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임신 준비 및 유지 과정 중 비협조적인 태도’가 과반수 이상인 53.3%(8명/15명)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경우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서 배우자와 태아를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중이 20대 82.1%(32명/39명), 30대 78.1%(57명/73명), 40대 77.3%(68/88명) 순으로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 과정에서 참여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신 계획 및 유지 중인 배우자와 태아를 위해 충분히 노력할 수 없었던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정을 위한 경제 활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46.5%(20명/43명)’,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44.2%(19명/43명)’, ‘임신 과정에서 남자 보다는 여자의 역할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18.6%(8명/43명)’,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시간이 부족해서 18.6%(8명/43명)’ 등을 들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박희진 교수는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임신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고령 임신부의 경우에는 임신중독증이나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 질환을 겪기 쉽고, 기형아 출산 등에 대한 우려로 부담도 높아져 배우자 비롯해 주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부부간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공감대 형성으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신부 및 임신 계획 여성 200명에게 임신 계획 및 유지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질문하자 ‘기형아 출산 가능성 등 태아의 건강 32%(64명)’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해당 답변의 응답률은 20대 28.4%, 30대 30.6%, 40대 45.5%로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선천성 장애의 약 25%를 차지하는 5대 중증 선천성 장애 중 하나인 태아 신경관 결손에 대한 인지 비중은 여성 43%(86명), 남성 26.5% (53명)로 집계돼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에 그쳤다.

또한 임신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채널(*복수응답)은 전문가보다 주변 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모두 ‘출산 경험이 있는 주변 지인’에 대해 응답한 비율이 각각 여성 66.1%(109명), 남성 61.8%(97명)로, ‘의사 등 전문가’에 대한 여성 32.7%(54명), 남성 37.6%(59명) 응답률 보다 월등히 높았다.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 노력한 행동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엽산을 포함한 영양제(비타민제) 복용 73.8%(127명)’, ‘운동 및 체중조절 54.7%(94명)’, ‘건강검진 및 산전 검진 51.2%(88명)’순으로 응답했으며, 남성의 경우 ‘운동 및 체중조절 52.9%(91명)’, ‘금주 및 금연 51.7%(89명)’, ‘엽산을 포함한 영양제(비타민제) 복용 51.7%(89명)’이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났다.

박희진 교수는 “최근 선천성 기형아의 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태아 신경관 결손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편이며, 임신 계획 단계부터 엽산 섭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0.4mg-0.8mg 엽산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엽산만 복용하는 것보다 엽산의 체내 대사를 돕는 비타민 B군을 함께 복용할 수 있는 멀티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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