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32.7%…진료비 3.8% 증가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을 앓는 환자 중 고령층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전체 연령대에서 고혈압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식이요법과 체중조절, 약물요법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고혈압 질환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2012년 540만명이었던 고혈압환자 수가 지난해 604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으로 볼 때 2.3%씩 증가한 추이다.

남성은 2012년 255만명에서 2017년 298만명으로 2.3%씩 연평균 증가했고 여성은 285만명에서 307만명으로 1.5%씩 증가해 여성보다 남성의 증가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환자 비율이 높았다. 70대 이상의 환자 수는 197만명으로 전체 32.7%를 차지했고 60대가 168만명으로 27.8%, 50대가 154만명으로 25.6%대 순을 보였다.남성은 50대(85만 9천 명, 28.8%)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60대(81만 7천 명, 27.4%), 70대 이상(71만 5천 명, 24.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여성은 70대 이상(126만 2천 명, 41.2%)이 가장 많았고, 60대(86만 4천 명, 28.2%), 50대(68만 9천 명, 22.5%)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의원을 이용한 환자가 연평균 2.8%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 중 의워을 이용한 화나는 475만 명, 종합병원 50만 명, 병원 43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은 5만 9천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고혈압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조 5,706억 원에서 2017년 3조 1,032억 원으로 5,326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3.8% 증가한 추이다.

동일 기간에 입원의 진료비는 1,475억 원에서 1,509억 원으로 연평균 0.5%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2조 4,231억 원에서 2조 9,524억 원으로 연평균 4.0% 증가했다.

오성진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 뿐 만이 아니라 혈관이 있는 우리 신체 내의 모든 기관에 광범위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혈압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혈관도 노화되어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노인들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고혈압 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심부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함도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은 일단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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