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철 원장, "류마티스학 발전 주도할 것"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세계적 전문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지만 류마티스질환 치료의 4차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등 차세대 치료법 연구와 류마티스학 발전을 주도하면서 세계적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장은 15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개원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류마티스 질환 잘 보는 곳이라는 사회적 인지도와 평판에 걸맞게 앞으로 시대를 한걸음 앞서 개척하는 '스마트 무버(Smart Mover)'로서 연구를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에 더욱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류마티스질환 치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류마티스내과 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등 개원의를 위한 교육과 미국류마티스학회 최신 지견을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포스트 ACR'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류마티스학회의 최신지견을 교육하고 있으며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 연구원 등 류마티스질환과 관련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양류마톨로지 리뷰코스'도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류마티즘 분야의 저명한 연좌들과 임상 및 기초 연구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배상철 병원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류마티즘 의료기관과의 인적, 물적 교류와 공동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세계적인 류마티즘 전문병원으로의 위상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료와 연구의 유기적 연결…환자 치료에 탁월

이날 배상철 병원장은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만의 장점으로 '치료를 통한 경험을 연구로 이어가는 근거 중심 연구 활동'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상철 병원장은 "류마티스질환을 20여년 이상 전문적으로 진료한 데이터들은 류마티스질환의 비밀을 밝히는 근거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진료와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환자 치료를 위한 탁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은 지난 2005년류마티스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해 실제 치료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한편 새로운 약물치료 및 정밀의학 등을 심도있게 연구,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혈액과 소변, DNA 등 조직을 정리·관리하는 인체유래은행 역시 단일 전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배상철 병원장은 "한 해 외래 환자 수가 10만명이 넘는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골관절염 환자는 물론 루푸스, 근염, 경피증 등 중증도가 높은 난치성 류마티스 환자가 많이 찾고 있다"면서 "명실공히 난치성 류마티스질환 치료의 4차 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은 류마티스내과, 관절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안과 등 6개 진료과와 류마티스 및 골관절염, 루푸스, 근염·성인형스틸병, 경피증·통풍, 강직성척추염, 발 클리닉 등 10개 전문클리닉으로 특화시켜 진료를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의 모태는 당시 류마티스라는 질환 자체가 생소했던 1985년에 '류마니스내과'를 개설하며 시작됐다. 이후 1989년 '류마티스센터' 개소, 1993년 류마티즘연구소 개소를 거치며 1998년 국내 최초 류마티스 전문병원인 '류마티스병원'이 설립됐다. 2005년에는 류마티스임상연구센터 개소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은 2008년 보건복지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유병상태와 임상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코호트 자료를 완성하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배상철 병원장은 "이 자료는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유병상태와 임상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한류마티스학회에 이관했다"이라면서 "국책과제를 받아서 완성한 모범적인 사례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료는 전국의 모든 류마티스 환자의 자료와 정보가 담겨 있어 사이트를 잘 활용해 개원가와 연계해 공유한다면 의료의 질 향상과 표준화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국내 대형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가지고 데이터크니링 작업을 해 대한류마티스학회와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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