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공동연구 활성화 전문가그룹 간담회서 의견 교환

정부와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지난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에서 ‘KPAC(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8’의 부대행사로 마련한 ‘제4차 신약개발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제약계 대표 및 전문가그룹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건강 증진과 국내·외 제약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개방형혁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개방형 혁신으로 전환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지식, 노하우가 격의없이 교류되고 있다”면서 “제약산업계의 적극적인 노력과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 여기에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함께 한다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새롭고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제약업계를 비롯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생태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새 정부가 제약산업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삼고, 관련 부처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2차 제약산업육성지원종합계획을 수립해 글로벌 신약개발 등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과 스마트 임상 등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혁신성장을 위한 혁신적 도약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담당 부회장이 주재한 자유토론에서는 개방형 혁신 활성화를 위한 실행방안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됐다.

이준우 연구중심병원협의회장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인 환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신약 초기단계부터 임상 디자인, 출시 이후 적응증 추가까지 의료계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은 자체 연구가 아니라 개방형 혁신을 위한 오픈 플랫폼으로서, 산업계와의 접촉을 늘리기 위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신약개발과 글로벌진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국내개발신약 등의 시장 진입을 앞당길 수 있는 보건당국의 리더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다른 인센티브로 신약의 가치 인정을 꼽았다. 적절한 보상 즉 약가산정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다시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선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은 “산업계는 신약 디스커버리 단계에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특히 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물질 도출 후 임상에 돌입하는데 희귀질환치료제의 경우 환자 모집이 어려워 임상자체를 진행하기가 어렵다”면서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의약품심사부장은 “전체 신약 가운데 조건부허가 비중이 8%에 달한다”면서 “신속심사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마련하고, 획기적 의약품 법안을 다시 추진하는 등 합리적인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제도와 국내·외 제약기업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연계방안과 관련한 질의에 김주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한국기업과 글로벌제약기업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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