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리 암젠 부사장 "GWAS+멘델법칙 통해 ASGR1 유전자 변이 밝혀"

신약개발 과정에서 유전체 분석연구를 적용할 경우 임상 성공 가능성이 두 배가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유전체연관분석연구)와 멘델의 유전법칙을 함께 적용해 상호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필립 타가리 암젠 부사장(사진)은 9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8'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타가리 부사장은 "최첨단 연구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방식과 타겟이 원인"이라며 "복잡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툴이 있어야 하고 잠재성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WAS와 멘델의 유전법칙을 동시에 연구할 경우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자연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가리 부사장은 "GWAS는 어떤 개체 내에서 특정 드문 변종(돌연변이)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다만 그 만큼 드물기 때문에 연구를 하고 싶어도 찾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두 가지 접근법을 같이 사용해야만 인간 유전자와 질병 관계를 연구할 수 있고, 대표적인 것이 아이슬란드에서 진행된 연구라는 설명이다.

타가리 부사장은 "드문 변종을 찾아내고자 할 때 확률을 높이기 위해 35만 게놈 이상을 살펴봐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1만 9000개의 게놈을 시퀀싱해 놨기 때문에 35만개의 게놈을 살펴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암젠은 GWAS와 멘델의 유전법칙을 적용해 ASGR1 유전자 변이에 대한 매카니즘을 밝혀냈다.

연구결과 아이슬란드 국민 120명 중 1명 꼴로 ASGR1 변이 유전자를 가졌고,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PCSK-9 억제제 개발로 이어졌다.

타가리 부사장은 "유전체 연구는 질환 중에서 특이성이 높고 특정기능에 손실이 있는 것들을 매칭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과거 신약개발 방법보다 훨씬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멘델의 유전학과 GWAS 데이터 두 가지를 합치게 되면 임상에서 성공 가능성이 두 배가 되고 이는 곧 제약사의 수익성이 두 배가 된다는 뜻"이라며 "또한 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두 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