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 역할 재정립 위해"…실현 가능 정책 제안 내놔

한국병원약사회가 보건복지부 정책 연구 수행에 대한 후속 사업으로 약사법 개정과 환자안전법 개정, 의료의 질 지표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이대목동병원 약사를 의사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해결방안 모색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마약류통합관리스템 시행에 따른 현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산 작용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 회장
2일 강남구 소재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보건복지부 정책연구 후속 추진 사업으로 약사법 개정, 환자안전법 개정, 의료질 지표 개발, 의료기관 약사 정원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 약제수가 개선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최근 많은 부분이 진척되었고 또 현재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료기관인증제도 개선, 의약품 공급 개선, 약대학생 실무실습 개선 등 현안을 비롯해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활성화, 병원 약제업무 표준화 부분도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고쳐 매고자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은숙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사건과 관련 "약물오류로 인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의약품 사용 안전관리의 중요성, 병원약사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저희 병원약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 의료계 단체가 이 병원 약사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주 이대목동병원과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수장이 바뀌면서(아직 논의를 하지 못했지만)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는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약사회는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약제수가 개선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먼저 병원약사회는 올해 ▲3차 상대가치 개편방안 연구(의료기관종별 기능 확립을 위한 기본진료료 개편방안 포함) ▲의료관련 강염 관련 수가 의견 제출 ▲신생아중환자실 수가 신설(추가 개선 과제) ▲고위험약물안전관리료 및 마약류관리료 수가 신설 ▲의약품정보 확인 수가 신설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손현아 병원약사회 사무국장은 "의료관련 감염관리 수가에서 주사제 무균조제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면서 "주사제 무균조제료 원가보존율은 현재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약류통합관리스템 시행으로 입고 및 조제 일련번호 리딩, NIMS에 입고 및 조제 , 잔여마약류 보고 등의 업무가 늘어나는 반면 수가는 전혀 책정된 것이 없다"면서 "마약류는 일반의약품 대비 업무량이 2배 이상 소요돼 마약류 관리시 추가된 업무량에 대한 수가가 인정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 임원은 "다만 현장에서는 정산이 쉽지는 않다는 의견이 나왔고 우리 병원 역시 사정은 같다"면서 "여러가지 생각했던 것 보다 지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임원은 "병원에 따라 사정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정산을 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이 부분을 식약처에 의견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병원약사회는 숙원사업인 회관 설립을 위해 32억원대 적립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당초 50억원 가량을 적립한 후 4~5층 규모의 건물을 구입해 리모델링 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병원약사회 사무국 회의 공간 부족과 직원 업무공간 부족, 향후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건물 구입 중간단계로 자산운용이 용이한 건물을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약사회는 오는 4일 회관 건립에 구체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 업체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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