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급여 적용…생존기간 연장 '의미'

재발하거나 전이된 위암의 경우 표준요법으로 인정된 약제가 없는 틈을 한국 릴리가 사이람자(성분 라무시루맙)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주목된다.

사이람자는 그동안 전이되거나 진행성 위암에서 사용되던 약제 중 의미있게 생존율을 향상시킨 트라스트주맙 이후 처음으로 급여를 받은 VEGFR2 표적 치료제다.

2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릴리 사이람자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풀 헨리 휴버스 사장은 "위암은 한국인에서 발병율이 높은 암으로 생존율은 오랜 시간 동안 높아지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우 사이람자가 승인을 받았고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도 2차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오도연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는 진행성 위암 치료 원칙을 설명하면서 "항암치료 기간은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기간으로 항암제의 효과와 환자의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면서 "다만 약제의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율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독성 항암제로 환자들의 생존기간의 향상은 었었지만 그 최대 효과는 더 이상 개선이 되지 않는 정체상태를 보이다가 이를 극복한 HER2 양성 위암에 트라스트주맙이 출연했다"면서 "이후 10여년 동안 많은 표적치료제들이 나왔으나 트라스트주맙 이후 의미있게 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킨 것은 사이람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교수는 또 "사이람자는 VEGFR2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위암에서는 트라스트주맙에 이어 두번째 표적치료제"라면서 "1차 항암요법에서 병이 진행한 단계인 2차 치료 단계에서 HER2 양성 유무와 무관하게 효과가 입증된 약제"라고 소개했다.

사이람자는 전이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의 2차 치료에 대한 RAINBOW 임상 연구에서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 지표의 사망위험을 19.3% 감소시켰으며 (9.6개월 VS 7.4개월)각 투여군의 1년 시점 생존율은 각각 40%와 30%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 지표에서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질환의 진행 및 사망위험을 36.5% 줄였고(4.4개월 VS 2.9개월), 9개월 시점에서 질환이 진행되지 않은 화자군은 22%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10%)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ECOG 수행능력상태를 더 긴 시간동안 유지시키고, 치료기간 동안 환자들의 삶의 질을 잘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도연 교수는 RAINBOW 임상을 소개하며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 시 중앙 전체생존기간은 9.6개월로 파클리탁셀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 대비 2.2개월 증가됐다"면서 "물론 갈길은 멀지만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 투여 시 생존기간 연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의 무진행생존기간은 4.4개월로 대조군 대비 1.5개월로 유의미하게 연장시켰다"면서 "의료현장에서 2차 치료에서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로 생존 기간을 연장한다면 3, 차 4차에서의 생존기간까지 연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진행성 위암에서 사이람자의 포지션은 지금까지 효과가 입증된 표적치료제 두가지 중 하나이며, 진행성 위암의 2차 치료제로 3상 연구의 성공을 거둔 유일한 약제"라면서 "신체 수행능력이 좋은 진행성 위암환자에서 파클리탁셀과 사이람자는 전 세계적인 표준치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클리탁셀과 사이람자의 병용투여는 진행성 위암의 2차 치료제의 새로운 약제 개발에 있어서 극복해야 할 레퍼런스 목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5년 위암은 연 2만 920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3.6%로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암 중 발생건수 1위(위암 17.2%)를, 여성 암 중 4위(9.5%)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49.3명이, 여성은 20.5명이 위암 발병을 보이고 있다.

주요 암종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를 보면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70%, 전립선암 44.2%, 유방암 38.2%를 보였으나 위암의 경우 6.3%를 보여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위암은 국한 단계의 경우 96.2%, 국소전이 단계인 경우 61%, 원격전이 단계의 경우 6.3%대를 보였다.

위암의 평균 상대생존율은 75.4%로 모든 암 평균 상대생존율 70.7%와 유사하지만 원격 상대생존율은 모든 암의 원격 평균 상대생존율 20.9%에 비해 세배 이상이나 낮은 6.3%대 비율을 보였다.

사이람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함하는 인체 면역글로불린 G1단일 클론 항체로 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VEGF 수용체리드간인 VEGF-A, VEGF-D의 수용체에 결합을 차단한다. 사이람자를 통해 VEGF-2의 활성화가 저해되면 리간드 유도 세포 증식과 혈관내피세포이 이동 및 암세포의 혈관생성과 관련된 신호전달과정을 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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