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이동으로 시장 술렁…시장 재편 가능성 커져

국내 당뇨병치료제의 판권이동으로 인해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의 분기 처방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는 급성장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8년 1분기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DPP-4 억제제 계열은 8.0% 증가한 1187억원, TZD 계열은 7.9% 증가한 125억원, SGLT-2 억제제 계열은 무려 42.2%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계열에서는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를 제외하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가 4.4% 증가한 374억원으로 선두를 고수한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가 1.9% 소폭 증가한 2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DPP-4 억제제 계열 약물의 성장을 이끈 품목은 LG화학의 제미글로 패밀리와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이다. 제미글로 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05억원을, 테넬리아 패밀리는 34.6%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로 합류한 JW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와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도 각각 39.8%, 18.9%의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며 추격에 나섰다.

TZD 계열에서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19.1%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나 액토스가 6.0% 증가한 43억원을, DPP-4억제제와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첫 복합제인 네시나 액트가 25.6%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하며 평균 성장률을 높였다.

종근당의 듀비에 패밀리도 각각 7.4%, 129.2% 증가해 평균 10.4% 성장한 46억원을 기록했다.

SGLT-2 억제제 계열의 성장은 더욱 높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패밀리는 26.3% 증가한 87억원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패밀리는 전년 동기 21억원에서 45억원으로 두 배(116.3%) 이상 성장하며 포시가와의 격차를 줄였다.

다만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6억 9100만원으로 줄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최근 판권 이동으로 한바탕 술렁였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와 직듀오가 CJ헬스케어에서 대웅제약으로 넘어갔다.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한국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한독과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고, 포시가를 빼앗긴 CJ헬스케어는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을 공동판매키로 한 것이다.

이번 판권이동으로 인해 영업 및 마케팅에 새로운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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