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즙 이동 통로인 총담관에 생긴 결석은 치료를 해도 남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결석 제거 후 예방적으로 담관에 식염수를 흘려주는 담관세척술 시행이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2014-2015년, 5개 의료기관에서 총담관 결석 제거 환자 148명에게 담관세척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1년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담관세척술을 받은 환자 73명과 받지 않은 환자 75명로 분류했으며 관찰 결과 총 22명에게 잔류결석이 발견됐다며, 이중 담관세척술을 시행한 환자에게는 5명에게만 잔류 결석이 확인돼 비교그룹보다 3배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결석은 담관염이나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견하면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술과 유두괄약근절개술이 일반적 치료이지만 제거 후에도 결석이 잔류하거나 재발해 복통, 급성 담관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구팀은 잔류결석 위험인자 규명을 위한 다변량 분석 결과, 담관세척술 시행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담관세척술은 시술시간이 약간 증가하지만 비용과 합병증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협 교수는 “담관세척술은 기존의 침습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었던 문제를 해결한 간단한 시술로 이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며 “추후 전세계 내시경 시술자에게 잔류결석을 줄이고 재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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