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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질약 시장, 인지도 개선이 관건"
박혁 부장 "방치된 치질환자 발굴, 시장확대 기대"
2018년 04월 16일 (월) 09:06:37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항문혈관의 확장으로 근육 지지력이 약화돼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하는 치질(치핵)은 병원 방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위생의 문제가 아닌, 항문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인데도 참을 수 없는 중증이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2015년 기준 치핵 수술 건수는 연간 19만건으로 수술 중 2위인 반면, 외래 방문자 수는 63만명으로 98위에 불과한 것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치질은 전 인구의 75%가 경험하고 잠재환자가 800만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환부를 보여줘야 하는 수치심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OTC)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까? 이러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OTC 시장은 연간 경구제 약 8억원, 연고제 약 27억원으로 시장이 크지 않다.

이는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중증을 제외하고 경증이나 중등도 치질환자의 치질약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박혁 동국제약 마케팅부 부장.

동국제약은 지난해 5월 먹는 치질치료제 '치센(성분 디오스민)'을 발매하고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박혁 마케팅부 부장은 "'먹는 치질약'이라는 인식이 없던 약국시장에 편의성을 장점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약국에 환자가 유입되면 약국시장이 커지고 더불어 OTC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질환 인지도 개선 → 시장확대

매출이 단시간내에 높아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먹는 치질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얼마나 높아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이 판시딜·훼라민큐·센시아 등 인식도가 낮은 질환을 위주로 제품과 질환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박 부장은 "지난 3월 TV광고 이후 수요 문의나 관심이 현격하고 늘고 있다"며 "치센은 최소 2개월 이상을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치질은 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에 따라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때문에 초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부장은 "치질환자들이 좌욕을 많이 하는데 혈관확장은 좌욕으로 되돌려지지 않는다"며 "좌욕으로 증상이 개선되면 약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지만 질환이 진행돼 경증이나 중등도가 되면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질은 50세 이상 연령의 절반에서 나타나고 여성의 경우 30대 이상과 임신, 분만 후에 빈도가 증가한다"며 "치센은 임신 초기 3개월 이내를 제외한 임산부 및 수유부도 복용이 가능하고, 무색소 제품으로 민감한 분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약은 치센 제품이 무색소 캡슐을 적용하고 책자나 파우치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제품 자체 홍보에만 주력하지는 않고 있다.

박 부장은 "앞서 얘기했듯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방치되고 있는 치질환자를 찾아 그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약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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