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2011만명 달해…외래진료비 94% 차지

'감기'로 인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아동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기로 인해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수는 2016년 기준 201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기로 인한 외래 진료 비중이 높은 만큼 외료 진료비 역시 전체 진료비의 94%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2~2016년)간 감기로 진료에 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다만 전체 감기 환자 수는 2012년 2070만명에서 2016년 2011만명으로 2.6%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로 인한 환자 수는 아동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단위 : 명)
자료에 따르면 9세 이하 아동이 감기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수는 355만 6,155명(17.7%)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대가 299만 5,797명(14.9%), 40대가 283만 8,495명(14.1%) 순을 나타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9세 이하 아동 182만 5,821명(20.2%), 10대 128만 2,911명(14.2%) 순으로 많았고, 여자는 9세 이하 아동 173만 334명(15.6%), 30대 172만 8,506명(15.6%)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남성은 2012년 928만 4,038명에서 2016년 904만 3,229명으로 2.6%(24만 809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2년 1,142만 2,523명에서 2016년 1,107만 3,121명으로 3.1%(34만 9,402명) 감소했다.

계절의 영향도 감기 환자를 증가시키는 주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2016년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인원은 963만 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봄철(3월부터 5월) 873만 명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6월부터 8월)은 614만 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인원을 나타냈다.

10명 중 4명 감기로 병원 찾아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수를 살펴보면 10명 중 약 4명인 39,628명이 2016년 한 해 감기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는 10만 명 당 3만 5,466명이‘감기’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4만 3,828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9세 이하 아동이 남녀 각 7만 8,654명과 7만 8,7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남녀 청소년이 각 4만 6,660명과 4만 9,209명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30대 여성이 인구 10 만 명 당 4만 6,509명이‘감기’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1인당 연평균 진료비 8만원 수준

감기로 인한 진료비 지출을 2016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1조 7,032억 원 중에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전체 94.6%(1조 6,119억 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한 해 동안 감기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8만 4천 원으로 꼴로 조사됐다.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8만 원(약국포함), 입원을 한 경우에는 1인당 44만 4천 원을 진료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감기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입내원일수는 약 6,499만 일이었고 이 중 85.5%(약 5,554만 일)는 동네 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병원 7.9%(513만 일), 종합병원 3.7%(243만 일), 보건기관 2.9%(188만 일) 순으로 나타났다.

박윤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동 연령에서 감기 질환자 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 "성인과는 달리 아직 면역이 미숙한 상태로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단체 생활로 인해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절 영향에 대해서는 "감기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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