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보인다면 치료해야…진료비 5년새 15% 증가

마비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16년 7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6만명에 비해 1만 5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연평균 14.9%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마비증세로 진료를 받은 비율이 전체의 83%에 달해 고령층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4일 공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마비로 인한 진료환자는 50~70대 연령층에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70세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환자 수는 2011년 2만 2000명에서 2016년 3만 4000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2016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   796명, 60대 313명, 50대 152명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외래환자는 종합병원 이용이 많았으며, 입원환자는 요양병원 이용이 많이 분포했다.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각각4.4%, 13.8%씩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전체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 비중이 상급종합병원은 29.4%인데 비해 병원은 61.7%, 요양병원은 90.6%로 높게 나타났다.

입원환자 1인 평균 입원일수를 비교해 본 결과 요양병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나타났고, 2016년 기준 1인 평균 입원일수는 요양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35.6일보다 약 5배 긴 159.8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863만원)보다 병원(1371만원)과 요양병원(1565만원)에서 더 많이 지출되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의 경우 3.0%인데, 반해 요양병원은 7.7%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형섭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고령층 마비환자 증가는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및 뇌진탕 등으로 인한 사지 마비가 주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한 번 마비가 오면 정상이 되지 않아 재활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치료는 장애를 가지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면서 "환자들은 신경 손상에 따른 변화된 생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고령 마비환자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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