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산텐·오노 두 자릿수 성장…효자 품목 영향

지난해 일본계 다국적제약기업의 국내 매출 성장률이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들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866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이들의 매출 합계는 7662억원으로 1년 새 1000억원대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일본계 다국적제약기업의 지난해 매출을 정리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20% 이상의 성장을 이룬 곳은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산텍제약, 한국오노공업 등이다.

일본계 다국적제약사 매출 추이(자료 : 아이큐비아, 단위 : 원, %)
이들 중 한국오노공업은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매출만 집계됐음에도  전년 대비 85%나 성장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여보이는 한국BMS의 매출 집계에 포함돼 제외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뒤를 이어 한국산텐제약이 전년 대비 27%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산텐제약은 점안제인 코솝과 코솝에스가 녹내장 환자와 당뇨환자의 증가 영향을 받으면서 20% 이상의 성장한 영향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에 사용되는 점안액 디쿠아에스가 한국 시장 진입 첫해에 776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역시 고혈압치료제 세비카와 세비카HCT, NOAC제제인 릭시아나, 에피언트 등 주요 품목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6% 성장한 853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매출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한국에자이를 누르고 일본계 다국적제약기업 매출 순위에서 4위권에 올랐다.

순위별로는 한국아스텔라스가 지난해 2673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일본계 다국적제약기업 중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다케다제약이 1767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에자이는 979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3위를 지켰고, 오츠카제약은 다이이찌산쿄에 밀려 5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오츠카는 전년대비 7% 성장한 787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쿄와하코기린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693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미쓰비시다나베파마 역시 20%대 성장한 1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대부분의 일본계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코와만이 전년 대비 6%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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