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84건 임상 승인…체외진단용·필러 증가 추세

식약처, 2017년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가 국내 첫 임상시험 승인을 받는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임상시험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84건이었다. 다만 전년 141건에 비해서는 40.4%(57건)가 줄었다.

이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중 개인용 혈당검사시약나 소변검사시약 등 위해도가 낮은 제품에 대해 임상시험 자료를 대신해 민감도, 특이도 등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로 평가하는 방식 변화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피부 점막·조직을 채취하는 등 위해도가 높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4차 산업 관련 기술적용 임상 본격화

지난해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임상시험이 처음으로 승인됐다.

승인된 임상시험은 3건으로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는 소프트웨어 ▲성장기 어린이 등의 골연령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X-ray 영상을 통해 폐결절 진단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등이다.

또 3D 프린팅으로 손상된 광대뼈를 재건할 수 있는 인공광대뼈, 전기자극을 통해 치매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심리요법용뇌용전기자극장치가 각각 1건이었다.

체외진단용 임상 증가 추세 지속

의료기기 유형별로는 개인용저주파자극기 등 기구·기계류 43건, 창상피복재 등 의료용품류 25건, 유전질환검사시약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16건이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경우 임상시험건수가 2015년 39건, 2016년 56건, 2017년 16건으로 줄었지만 피부점막·조직 등을 채취해 에이즈(HIV), C형 간염(HCV) 등을 진단하는 면역검사시약은 2015년 6건, 2016년 7건, 2017년 7건으로 꾸준했다.

폐암 등 암을 조기에 검사하는 종양관련유전자검사시약도 2015년 3건, 2016년 7건, 2017년 7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미용 관련 필러 임상 증가

국내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 조직수복용재료) 제품 수요가 해외에서 증가하면서 임상승인건수는 2015년 3건, 2016년 7건, 2017년 8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필러 수출은 2130억원으로 2016년 1614억원 대비 31.9%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 필러 생산실적도 215년 921억원에서 2016년 1903억원, 2017년 2083억원으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기기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상시험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임상시험기관 관리 뿐 아니라 임상시험 참여자 안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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