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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기억력 감소’ 일상생활까지 지장 주는 ‘만성피로 증후군’
2018년 03월 29일 (목) 12:04:07 편집부 news@pharmstoday.com

1분 1초도 쪼개면서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풀리지 않는 피로다. 짬나는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를 먹어보지만 피로와 무력감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이제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 박재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한방내과)와 함께 만성피로와 그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41세 A씨는 IT업계에 종사하는 9년차 엔지니어다. 최근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야근이 부쩍 늘어 하루하루 고단한 날을 보낸다. 간혹 일찍 퇴근해도 다른 약속은 생각도 못하고 집에 와서 쉬기 바쁘다. 시간이 날 때마다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잘 걸리지도 않던 감기를 벌써 한 달째 앓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기운이 부족하여 출근 준비하는 것도 힘에 벅차다. 가족들이 걱정할까 몰래 근처 내과에서 건강검진도 해봤지만, 다행히 특별한 질환은 없었다.

만성피로증후군과 특발성 만성피로

일상생활이나 학습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와 무력감, 기운이 부족하다는 주관적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 한다. 만성피로 상태에서 의학적으로 원인 질환을 확정할 수 없는 경우를 ‘만성피로 증후군’ 혹은 ‘특발성 만성피로’라 한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지속적 피로감 외에 1) 기억력 감소, 2) 집중력 저하, 3) 목이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거나, 4) 근육통이 있거나, 5) 관절 통증이나 6) 두통이 있거나, 7) 잠을 제대로 못자고, 8) 육체노동 후 하루가 지나도 피로가 지속되는 8개 증상 중 4개 이상이 있으면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이고, 4개 미만이라면 ‘특발성 만성피로(Idiopathic chronic fatigue)’라 한다.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주 원인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 운동 및 활동의 부족, 음주와 나쁜 식생활 습관 등을 만성피로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로 인해 화열(火熱), 습담(濕痰), 어혈(瘀血)이 발생해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균형이 깨지고, 원기(元氣) 부족과 면역력 저하가 나타나게 되면서 결국은 만성피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내과학교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무려 74.2%가 정서적인 기울(氣鬱)(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체내 기운이 뭉쳐있어 풀리지 않는 상태)로 진단되었다고 보고했다.

환자별 맞춤 치료로 피로 개선과 면역력 강화

만성피로, 기력 및 면역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하여 먼저 환자와 심층면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파악된 악화 요인이나 환경요소 중 교정이 가능한 것은 선별하여 환자에게 주지시킨다. 또한 피로의 개선 및 면역력 강화를 위해 환자별 맞춤 한약을 처방하는데, 일반 직장인, 수험생에게는 복용이 수월하고 부족해진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알약(환약) 형태의 ‘공진단(供辰丹)’을 처방하기도 한다.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침 치료 및 약침 치료가 한약 처방 치료와 병행되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킨다. 다만 환자의 체력적인 상태가 너무 저하된 경우 침 치료가 오히려 기력을 더 저하시킬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이 차고 냉한 경우라면 뜸요법이나 온열요법이 병행되면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스트레스 많고, 가슴 답답함을 자주 느끼며, 얼굴에 열감을 자주 느낀다면 명상이나 이완요법이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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