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동아·중외 매출 급증…슈가메트 105% 성장

당뇨병 치료제 영역에서 가장 낮은 부작용 발현율로 가장 많은 처방을 기록하고 있는 DPP-4 억제제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국내 3사(동아ST, JW중외제약, 한독) 품목들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DPP-4억제제 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들과 경쟁을 벌여왔던 LG화학의 제미글로 제품군들도 전체 시장의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세일즈 오딧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을 살펴본 결과 동아ST 슈가논(성분 에보글립틴)과 슈가메트(성분 에보글립틴+메트포르민)로 전년 대비 각각 57%, 105% 성장을 기록했다.

두 품목의 매출합계는 63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출시 2년 만에 첫해 처방액의 두 배, 평균 73%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급성장을 예고했다.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최근 종합병원 랜딩을 거의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 토대를 마련해 향후 매출이 기대되는 품목이기도 하다.

패밀리 군과 달리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JW중외제약 가드메트(성분 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로 전년 대비 154%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드메트는 출시 2년차를 맞으며 45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했다.

JW중외제약 가드렛과 가드메트의 합계 성장률은 전년 대비 69%로 나타났고 두 품목의 매출 합계는 75억원대를 기록하며 슈가논 패밀리에 앞섰다.

한독의 테넬리아(성분 테네리글립틴)와 테넬리아엠(성분 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은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테넬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2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 성장했고, 테넬리아엠은 112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68%나 성장했다. 두 품목의 매출 합계는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나 성장했다.

국내 3사 DPP-4억제제들은 모두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판도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DPP-4억제제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4051억원으로 지난해 3616억원에서 12%나 성장하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하는 면모를 과시했다.

DPP-4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MSD 자누비아 패밀리군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한 1329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뒤를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패밀리가 전년 대비 3% 성장한 928억원대 매출액을 보였고, LG화학 제미글로패밀리군이 전년 대비 35%나 성장한 621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 제미글로패밀리는 2016년 노바티스 가스브패밀리와 함께 4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했으나 지난해 매출 격차를 200억원대로 벌이며 DPP-4억제제 3위 품목으로 우뚝 섰다.

노바티스 가브스패밀리는 DPP-4억제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매출을 보이며 고전했다.

가브스패밀리는 전년 대비 8.8% 하락한 412억원대 매출에 그치며 3년 연속 4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다케다 네시나패밀리는 전년 대비 16% 성장한 190억원대 매출에 그치며 한독의 테넬리아패밀리에 밀렸다.

아스트라제네카 콤비글라이즈와 온글라이자 두 품목은 전년 대비 평균 2% 성장에 그쳤다. 콤비글라이즈가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125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온글라이자가 전년 대비 6.5% 하락한 61억원대 매출에 그치며 두 품목의 성장률 평균을 2%대로 낮췄다. 두 품목의 매출 합은 187억원에 그쳤다. 

DPP-4억제제 매출 현황. (단위 원,%)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