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암 주요 통계 발표…발생률 10만명 당 275.8명

내년 폐암 검진사업 도입 목표

최근 5년간 암을 진단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7%로 10년 전에 비해 16.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2015년까지 5년 상대 생존율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62.8%를 보인데 반해 여성은 78.5%를 보여 15%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율 추이.

이는 암정복 계획 시행 전인 1995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생존율이 29.5%나 상승한 수치다.

보건복지부가 20일 공개한 암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발생률은 2011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2년부터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53.8명으로 OECD 평균인 270.3명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 암생존율은 선진국인 미국(69%), 캐나다(60%), 일본(62.1%)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 중 국가암검진 대상인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생존율은 미국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효과적인 조기검진 방법이 있는 5개 암종(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폐암검진을 추가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암 발생율 차이.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위험군 대상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전국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만 55세~74세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발견된 폐암환자 중 56%가 조기폐암(1, 2기)으로 진단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폐암환자 중 조기폐암 비율(2011~2015년 확진자 중 21%)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암 예방 캠페인 ▲암 검진 제도 개선 ▲호스피스 사업 확대 ▲암 생존자 통합지지서비스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앞으로도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에 기반해 체계적인 국가 암관리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암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암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연구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쉽고 정확한 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암 정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1일 '제11회 암 예방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관련 유공자 및 종사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성훈 연세대학교 교수(홍조근정훈장), 이춘택 서울대학교 교수(근정포장) 및 임정수 가천대학교 교수(근정포장)를 비롯한 총 100명의 국가 암 관리 유공자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노성훈 연세대 교수는 위암 수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표준화 및 세계적 전파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다년간의 폐암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의 설계와 운영과정에 자문해 온 서울대학교 이춘택 교수와 전국의 암 집단발생 역학조사를 주도적으로 실시한 가천대학교 임정수 교수는 각각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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