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온트루잔트' 파트너사 역량 가늠 잣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먼저 유럽시장에 진출한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인 MSD는 지난 3월 9일 영국에서 온트루잔트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의 '허쥬마'가 유럽 런칭 준비 완료를 알리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먼디파마, 컨 파마, 오리온 등 기존 파트너사들과 허쥬마 유통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파트너사들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허쥬마 판매를 담당한다.

허쥬마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에 이어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월 유럽 EM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사들은 램시마·트룩시마 유럽 런칭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약가 등재를 완료하고, 2분기부터 시작되는 유럽 국가들의 주요 의약품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감안할 때 허쥬마의 출시 시기는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트루잔트와 허쥬마의 출시 시기는 약간 차이가 나지만 시장 선점에 있어 우위가 결정될 시기 또한 이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유럽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양사 파트너사들의 역량이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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