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연사업 영향…전체 30%대 성장 보여

금연치료제 시장이 정부의 금연정책 시행과 맞물려 급성장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이중에서도 화이자의 챔픽스(성분 바레니클린)는 금연치료제 시장 9할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PIVOT)자료를 살펴본 결과 챔픽스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649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금연치료제 전체 매출액인 747억원의 88%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금연치료제 시장도 전년 대비 28%나 성장했다.

금연치료제 시장 매출액 (단위: 원, %)

다만 성장부분에서 제품 간 편차가 커 일부 품목은 마이너스 성장을, 일부 품목은 급격한 성장으로 온도차를 보였다.

가장 많은 매출을 보인 챔픽스는 2015년 241억원대 매출에서 2016년 487억원대 매출로 두 배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649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챔픽스의 성장 배경에는 두 요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먼저 정부의 금연 정책 시행이 그 중 하나로 꼽힌다. 12주간 진행되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은 연간 3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이 과정을 모두 이수한 사람에 한해 전액 지원되기 때문에 지원자 대부분이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여기에 화이자가 진행한 챔픽스 대규모 임상결과도 부작용 우려를 해소시켰다. 

앞서 화이자는 2010년대 부작용 이슈를 담은 논문들이 나오면서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회사측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세계 16개국에서 8144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교 임상시험 이글스(EAGLES)를 진행해 2016년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서 챔픽스는 비교 약물 대비 효과가 10% 이상 높고, 부작용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금연진료지침 중 약제권고

이후 FDA는 챔픽스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심각한 신경정신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역시 지난해 금연 진료 가이드라인에 챔픽스를 1차 약제로 권고했다.

학회는 한국GSK의 웰부트린(성분 부프로피온) 서방정 역시 효과적인 금연 약제로 추천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금연진료지침 중 약제권고

화이자 관계자는 "챔픽스 성장에는 담배값 상승, 정부의 금연치료 사업과 대규모 임상인 이글스의 발표가 고루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실제 처방 현장에서도 약물에 대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격차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픽스의 뒤를 이어 패취와 껌으로 제품이 출시된 한국존슨앤존슨의 니코레트(성분 니코틴폴라크릴렉스)가 41억원대 매출을 보이며 전년 대비 11%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껌과 트로키로 제품을 출시한 한독약품의 니코스탑(성분 니코틴)은 전년 대비 5% 하락한 21억원을, 노바티스의 니코스탑(성분 니코틴)은 0.6% 성장한 16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이어 녹십자 니코패취(성분 니코틴)가 전년 대비 9.6% 하락한 1억원대 매출을 제일약품 엑소덤(성분 니코틴)이 10% 성장한 9000만원대 매출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니코프리(성분 니코틴)은 2015년 급격한 매출 하락에서 벗어나며 지난해 121% 성장한 7500만원대 매출을 보였다.

한국존슨앤존슨의 니코레트인비지가 1800만원대 신일제약의 니코에이가 1110만원대, 익수제약의 니코레스가 877만원대 매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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