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 사노피·동아·보령 등 시장 안착 상승세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이 후발주자들의 약진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GSK, 녹십자, SK케미칼 등 기존 백신 명가(名家)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후발주자인 사노피, 동아에스티, 보령바이오파마 등은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구 IMS) 데이터를 토대로 2017년도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한 599억 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을 처음 내놓은 곳은 GSK이다.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시장점유율 30.3%로 4가 독감백신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7% 다소 감소한 181억 87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중 아시아 최초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개발에 성공했던 녹십자는 2016년 160억 7500만원에서 지난해 117억 1400만원으로 27.1% 큰 폭으로 감소하며 2위 자리를 내줬다.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는 2017년 121억 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137억 7800만원 대비 12.2% 감소했으나 녹십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유정란을 사용하는 다른 독감백신과 달리 스카이셀플루4가가 세포배양인 점을 강조해 온 SK케미칼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을 이끌어 온 기존 품목들이 역성장한 반면 뒤늦게 합류한 품목들은 상승세를 탔다.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테트라'는 전년 대비 무려 3036.1% 증가한 68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사노피-아벤티스의 '박씨그리프테트라'는 45억 95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으며,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Ⅷ테트라'와 동아에스티의 '백시플루4가'도 각각 25억 5700만원, 20억 3300만원으로 선전을 펼쳤다.

반면 일양약품의 '테라텍트'는 14억 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2.6% 증가했으나 후발주자에게 추월당해 하위로 내려섰다. 한국백신의 '코박스인플루4가'도 지난해 4억 74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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