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모성보호·한약첩약 급여화 반대 등 목소리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만성질환관리, 여의사 모성보호, 한약 첩약 급여화 반대 등에 대한 소신을 드러내며 회원 권익보호를 위한 선거전을 펼쳤다.

만성질환관리 개원가 수입 모델 정착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일차의료기관을 통한 노인 성인병 및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의사의 진찰, 교육, 상담만으로 노인 성인병,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동네병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대가치개편을 통해 선택진료 폐지로 인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개원가 수입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장기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들의 의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건강보험 뿐 아니라 장기요양보험에서도 의사의 역할 확대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믿음직한 노인병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 국민들의 신뢰를 끌어내는 밑바탕"이라며 "노인의학 인정의 및 관련 프로그램을 관련 학회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수정⋅보완하헸다"고 말했다.

의료계 내부 성폭력 근절·모성보호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지난 15일 여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의료계의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 후보는 "최근 의료계, 병원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며 "의료계 내부에서도 분명히 이러한 일들이 곳곳에서 암암리에 벌어져 왔고 피해 의사들은 이를 어쩔 수 없이 참고 묵인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의사들은 직업이 의사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여가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면서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밤을 새워가며 당직근무, 주100시간 이상의 노동을 해오고 있었던 현실을 여가부는 알면서도 묵인한 것인지, 아니면 아예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몰랐던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언급했다.

기 후보는 여성 의사들에 대한 성폭력 근절과 모성인권 보호를 위해 여가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약 첩약 급여화 즉각 중단 요구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정부의 한약 첩약 건강보험 적용 검토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임 후보는 "의학적 안정성과 과학적 유효성이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았고, 그 성분 또한 명확히 밝혀지지도 않은 한약에 국민의 소중한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에 동조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약을 복용하고 심각한 간 손상, 신장 손상 등의 피해를 입은 사례는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만연해 있다"며 "국민의 혈세인 보험재정을 한약의 급여화에 쓰겠다는 복지부의 발상은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 대해 한약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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