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권익보호·단절없는 문케어 저지 등 목소리 높여

왼쪽부터 추무진 후보, 이용민 후보, 김숙희 후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를 열흘 앞두고 후보자들이 문케어 대응 방안과 회원 권익보호 등을 내세우며 회장직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전공의·공보의 등 젊은의사 보호에 노력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현 회장으로서 그 동안의 회무추진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젊은 의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추 후보는 "회장 재임 중 전공의 권익향상을 위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해 수련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젊은 여성 전공의들이 모성 보호로 출산휴가 등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공중보건의의 근무여건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발의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개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국회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을 제정해 전공의 지원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공보의 업무활동 장려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의료분쟁 및 폭력으로부터 전공의, 전임의 법적 보호 ▲전공의 지원제도 개선 ▲전공의 상임이사 복수 임명 ▲개원지원 프로그램, 금융지원 ▲군의관,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공보의 업무활동 장려금 인상 ▲해외진출 지원 ▲멘토 멘티 프로그램 운영을 약속했다.

단절없는 문케어 저지 실천방안 제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13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케어 저지 책임은 비대위와 함께 새로 구성될 차기 집행부에 넘어왔다"며 "당선 이후 천천히 생각하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한가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따라서 차기 회장 당선자는 회장 당선 직후 당선자 신분일 때부터 문케어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회원들의 뜻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장 당석 직후부터 ▲회원들의 의식화 및 투쟁 위한 조직화 ▲협상단 인선 및 협의 과정 진행 ▲의료전달체계 개선안 마련 ▲협상 창구 의협으로 단일화 ▲의료수가 정상화 위한 대통령 면담 추진 ▲수가현실화 및 급여화 불가 항목 비급여 존치 관철 등 6개 문케어 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현재 모든 후보가 문케어를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말뿐이 아니라 집행부 교체기 취약점을 커버하고 단절없는 문케어 저지 실천방안을 수행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전공의 기소, 봉직의 부당해고, 헬프콜 제도 조기운영 등 현안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린 의사 보호에 앞장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모든 행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정부나 타 직역의 이기주의에 의해 오해를 받아도, 동료가 억울한 상황에 처해있어도 우리는 환자를 돌보기에 바빠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의사라는 이유로 선택을 제한당하고, 강요된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범죄자로 몰아가는 현실을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배경으로 ▲건보공단의 방문확인과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 ▲리베이트 쌍벌제 ▲의료분쟁조정법 등을 지목했다.

김 후보는 "보여주기식으로 이루어지는 방문확인과 현지조사는 의사들을 '예비범죄자'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적법 절차를 따르게 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약사의 불법적인 영업행태는 자정노력을 이유로 사실상 방기하면서 의사의 윤리성만을 문제 삼는 기존 리베이트 문제의 모순을 개선할 것"이라며 "리베이트 악순환의 출발점이 되는 의약품 가격 결정구조를 투명하게 밝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의료분쟁조정법 역시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악법으로 지적하고, 법안 개정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각종 프레임과 선입견 속에서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려 억울한 희생을 강요당했던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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