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담화문 발표…"총회 개최 결정 변함 없다" 밝혀

문재빈 총회 의장에 대한 자격 박탈을 결정한 대한약사회 발표에도 총회 의장단은 변함없이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문재빈 의장의 대의원 자격 박탈과 총회 의장 자격 박탈은 약사회 윤리위의 자의적 해석으로 법적 시비가 가려질 때까지 유보되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빈 대한약사회 총회 의장
이번 의장단 발표는 재건축 및 회비 유용에 대해 '법리 해석'이 나온 뒤 회장 사퇴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조찬휘 회장의 행보를 그대로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총회 의장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총회 관련 입장문을 11일 공개했다.

의장단은 먼저 총회 개최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이미 4차례의 공문을 통해 집행부에게 3월 20일 약사회관 개최 결정을 통보했다"면서 "장소를 이전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므로 기존 결정은 변함없음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회장이 대전 총회 개최 발표와 초정장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의장단은 문재빈 의장의 대의원 자격과 의장 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해 "약사회의 정관과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라면서 "논란의 요소가 많으므로 윤리위원회의 대의원 자격박탈과 이에 따른 총회의장직 박탈은 법적 시비가 가려질 때까지 유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회 부의장을 의장 대행으로 선정하겠다는 대한약사회 발표에 대서도 "집행부의 요청에 응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장단은 "총회의장 권한 대행 선정 요청은 총회의장의 대의원 자격과 의장 자격에 대한 상식적, 법률적 시비 요소가 존재하므로 부득이하게 집행부의 요청에 응할 수 없다"면서 "필요시에는 총회에서 논의해 대의원의 결정에 따르면 될 사안"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회 의장단은 회원에게 "대한약사회 회무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약사회 정기총회가 파행될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찬휘 회장은 더 이상 소모적인 개최지 논쟁을 중단하고 의장단이 정관에 따라 결정한 총회 일정과 장소를 시급히 공고할 것을 요구하며 총회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총회 개최가 파행으로 간다면 모든 책임은 조찬휘 회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총회 의장단은 "대한약사회 회무는 어느 회장 한사람의 독단에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되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대한약사회 정관과 규정에 따른 적합한 회무의 역사를 길이 이어 나가고, 대한약사회의 정통성을 지켜 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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