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청회 격려사 통해 경험 전해…"보편타당한 결론 기대"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이 공정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된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본인이 후보 시절 선거 문자로만 수천만원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조찬휘 회장은 6일 대한약사회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지난 선거에서)문자를 보내는데 만 수천만 원이 들어갔다. 남들이 보면 부끄러운 일이다"면서 "(때문에 선거제도는)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선제 선거를 4번 치르면서 많이 울었다. 상대 후보의 인신공격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고소 고발도 있었다"면서 "선고제도를 이제 고칠 때가 됐는데라고 생각했을 때 실기했었다"면서 선거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선을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총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개선하는 것과 회장 직권으로 특위를 구성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부득이 후자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누가 봐도 억울하지 않고 보편타당한 결론이 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윤 약사회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5년간 계속되어온 약사회장 및 시도지부장 직선제 선거는 과열로 인한 후보자의 비방·혼탁·금권·동문선거와 회원님들의 선거실증과 무관심, 선거후유증, 후보자의 경제적 부담이 큰 문제였다"면서 "제도 개선을 하려면 이상적이고 획기적인 방안도 있겠지만 주어진 현실과 여건에서 실행 가능해야 하고, 회원과 후보자의 정서와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선거공영제, 위탁선거 후원금 양성화 등도 논의했고, 타 보건의료단체의 서거제도도 참고해 봤다"면서 "저희들이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나 더 좋은 안이 있으면 기탄없이 개진해 달라"고 인사말을 마무리 했다.

이날 공청회 좌장을 맡은 이범진 아주대 약대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선거과정에서 보통 교수들이 겪지 않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좋은 선거법을 통해 수장을 잘 선출한다는 것은 약계 미래와 직능 강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진 학장은 "약사회 선거제도개선특위에서 선거제도 보완을 위해 8차례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개정안을 만들었다"면서 "오늘 공청회에서 어떻게 하면 투명한 선거, 후보자의 정책 전달, 패널티의 구체화 등 주요 사안이 잘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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