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분회장 "금품수수·회계조작, 엄정한 수사 필요"

서울시약사회 분회장들이 조찬휘 회장의 회원 고소 취하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시약사회 대의원 총회에서 표결처리를 거쳐 조찬휘 회장의 사과와 고소 취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27일 서울시약사회 2018년 대의원총회에서 서울시약사회 소속 분회장들은 성명서 채택을 표결에 붙여 통과시켰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2017년은 대한약사회 60여년 역사에 있어 가장 부끄러운 한 해"였다면서 "7만 약사의 수장인 대한약사회장이 가계약금 1억원 금품수수와 연수교육비 2,850만원 회계조작 스캔들로 회원들로부터 사법당국에 고소당하고, 임시총회에서는 직무정지 가처분과 사퇴권고안이 채택됐다"고 사건을 되짚었다.

이어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에 대한 약사회원들의 들끓는 비난과 질타는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었다"면서 "그러나 회원에게 돌아온 것은 조찬휘 회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가 아니라 명예훼손 고소장이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조찬휘 회장은 직위를 이용해 자신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회원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고, 대한약사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실명까지 공개하고 고소사실을 발표했다"면서 "또한 가계약금 1억원 금품수수와 연수교육비 2,850만원의 문제를 지적하고 진실을 요구하는 회원들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결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원 고소를 취하하라는 약사사회의 수차례 요구에도 왜 자신만 고소를 취하해야 되냐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7만 약사의 수장과 부화뇌동하는 집행부의 행태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최근 서울 분회 총회에서 가계약금 1억원 금품수수와 연수교육비 2,850만원 회계조작 논란이 올해 약사회장 선거를 앞둔 후보들의 욕망이 빗어낸 결과였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그 뻔뻔함과 후안무치함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이들은 "조찬휘 회장은 금품수수와 회계조작 논란에 대해 약사사회에 진정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회원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고소 회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총회 결의에 따라 사퇴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가계약금 1억원 금품수수와 연수교육비 2,850만원 회계조작 사건이 검찰에 송치돼 조사 중"이라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금품수수와 회계조작 논란의 실체가 규명되고 약사사회의 원칙과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검찰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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