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 대의원총회에서 복지부 강력 비판
김경옥 의장 "악법 중의 악법" 지탄
경기도약사회가 정부의 일반약 슈퍼판매 품목 허가 움직임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즉각적인 제도 철폐를 주장해 주목된다.이날 경기도약은 대의원총회 전 편의점상비약 규탄대회를 진행한 데 이어 주요 임원들이 개회사, 인사말을 통해 정부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24일 열린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김경옥 경기도약사회 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약사직능은 외부의 여러 위협으로 여전히 차디찬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대표적인 위협은 바로 ‘안전상비약’"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옥 의장은 "안전상비약은 법적으로 용인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와도 같아 약사 직능의 미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보건안전을 위협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면서 "안전을 소홀히 해 벌어졌던 수많은 참사는 편의점약 제도라고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경기도약사회는 편의점약 제도 철폐를 위해‘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 투쟁 체제에 돌입했다"면서 "불합리한 제도를 철폐하고, 약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지부 차원의 행동에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편의점약 제도 철폐를 위한 투쟁위원회를 마련해 공공심야약국을 제도화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 정책에 상응하는 지역 약사회 특화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을 통해 청소년,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의약품 오남용 방지 및 올바른 약물 사용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단합된 의지와 하나된 우리의 행동이 지금 약사사회를 위협하는 어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데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께서 도약사회에 뜻을 모아주시고 함께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한 함삼균 부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안전의식 역시 매우 결여된 상황"이라면서 "제천과 밀양, 요양원 화재로 인한 참사 등이 안전의식 결여로 일어났고, 우리 사회는 세월호 이후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안전을 입으로만 외쳤지 실행해 온 것이 없었다"면서 "정부가 안전에 대비하라고 말만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상비약 문제도 안전의 측면에서는 마찬가지"라면서 "전국 2만 6000여개 약국이 있음에도 편의점에 안전약을 맡겨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찬휘 회장은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평가에 굴하지 않고 회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다"고 의지를 밝히며 "안전상비약, 차액 부담, 단골 약사제의 전국 확대 등을 국가차원의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약사회는 2017년도 결산액 6억 7099만원과 2018년도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 및 이에 따른 예산 6억 6452만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정기총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경기약사대상: 김정호(화성), 이혜련(수원), 김덕진(안산)
▲대한약사회장 표창: 손병로(안양), 김보원(부천), 손현우(성남), 조수옥(수원), 신희관(용인), 신윤호(수원), 조서연(군포), 김진수(안산), 임중식(고양), 김종길(남양주), 이수남(의왕), 오영순(평택)
▲경기도지사 표창: 장은숙(시흥), 정재은(과천), 이광민(부천), 박양환(파주), 정호정(평택)
▲공로패: 김필여(안양), 진창연(용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표창: 안화영(시흥), 이애형(수원)
▲특별상: 정지윤(수원), 윤정화(화성), 원사덕(성남), 강정현(용인), 이만형(부천), 정숙희(성남)
▲모범분회 표창: 부천시약사회, 성남시약사회, 화성시약사회
▲감사패: 김현주(백제약품), 최영주(동아제약), 김보형(일동제약), 박현봉(약사공론), 최진이(의왕)
▲사무국직원 근속 표창: 권혁민(경기), 김미옥(광주), 전성필(성남), 안필자(안산), 유진(부천), 송승하(안양), 강은희(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