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격 1조 3100억원…"100% 고용보장·제약사업 적극 투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되면서 제약사 '빅5'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은 20일 공시를 통해 CJ헬스케어의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4시 이사회 열고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확정했다. 인수가격은 1조 3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12일 본입찰 이후 한앤컴퍼니와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한국콜마는 한앤컴퍼니보다 낮은 입찰 금액을 제시했지만 CJ헬스케어 직원들의 100% 고용보장과 현재의 보상체계 및 복리후생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약사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진출에 대한 확고한 비전제시로 이번 인수전의 최종협상자가 됐다는 전언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CJ헬스케어의 인수를 통해 사업확장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코스메틱 부문 강화와 함께, 제약분야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52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821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만 1조 3000억원이 넘게 됐다. 이 중 제약부문만 약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빅5 안에 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인수 예정일은 오는 4월 6일이지만 CJ헬스케어의 독립경영체제 유지와 본 계약일정 등 상세한 내용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제약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지난해 11월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헬스케어의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며 제약산업에 뛰어들었으며, 2006년에는 한일약품을 인수했다.

지난 2014년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던 CJ헬스케어는 이번 매각으로 34년 만에 제약산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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