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5% 하락·주가 10만원대 이하로…병원처방 시동 걸어

국산 신약 29호이자 세계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실적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기대에 못 미친 인보사 실적은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며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둔 이우석 사장의 재선임 여부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인보사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11월 시장에 출시됐다.

1년 전인 2017년 2월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10만 7300원에서 11만 2100원을 오갔다.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타면서 최고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5월 16만 2900원을 기록했고 식약처의 허가를 한달 앞둔 6월에는 19만 700원까지 올랐다.

품목 허가를 획득한 후에는 다소 하락해 13만원대에서 15만원대를 형성해왔으나 올해 첫 달인 1월 9만 9600원~11만 3600원으로 급락했다.

1월 25일 이후 이달 5일까지는 8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9만원을 찍었으며 6일과 7일 양일간 소폭 올라 9만 2~3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4% 감소한 1181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억원, -1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이 부진한 실적과 하락한 주가 상황은 경영진에 불똥이 튀고 있다. 오는 3월 1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 3년을 채운 이우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이자 코오롱제약 대표이사, 티슈진 대표이사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마이너스 성장은 지난 2016년도 인보사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이 유입되면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문제가 있거나 제품판매가 안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우진 사장에 대한 재선임도 전혀 문제 없다"며 "주가의 경우는 자본시장 관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보사가 현재 이대목동병원, 고대 안암병원, 경희의료원 등에서 처방되고 있고,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약사심의위원회(DC)를 통과해 다음달부터 시술에 들어가게 되면서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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