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형 이용시 25.4일 비해 2배 높아

복지부,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발간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주요지표를 담은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현황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암사망환자 7만 8194명 중 1만 3662명이 전문기관을 이용했다. 앞서 2015년 말 대비 호스피스전문기관 이용률은 15.0%에서 17.5%로, 2.5% 증가했다.

77개 전문기관 이용자(1만3662명) 중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는 전체의 8%인 1,088명로 나타났다.

2016년 3월부터 입원형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해 온 21개 가정형 1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대상 호스피스 이용현황을 보면, 전체 이용자는 4,328명이며, 이 중에 입원형만을 이용한 3,240명을 제외하면 이용자의 25.1%인 1,088명이 가정형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입원형에 국한되었던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에 가정형이 추가되면서, 호스피스 이용자 4명중 1명은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하였다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가정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말기암환자와 가족에게 가정과 병원에서 단절 없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호스피스 선택권 보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의 총 등록기간 분석결과를 보면  입원형만 제공한 경우는 25.4일, 가정형을 함께 제공한 경우는 62.9일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기간이 약 2.5배 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입원형 단독운영에 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할 경우,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하게 된 결과로, 입원형과 함께 가정형 호스피스 제공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말기암환자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2016년 사망환자(785명)의 사망장소’를 분석한 현황을 살펴보면, 의료기관에서의 사망 557명(71.0%), 가정 사망 164명(20.9%), 요양원 등 시설에서의 사망 10명(1.4%), 모름 54명(6.9%)로 나타났다.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의 가정에서의 사망비율(20.9%)은 암사망자의 가정사망률 6.9%와 전체사망자의 가정사망률인 15.3%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2016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설문응답자 2,323명 중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 만족비율은 2,133명(93%)로 나타나, 암치료기관의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한 1,315명(58%)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평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스피스전문기관 서비스 이용’에서는 의료진의 설명이나 이용이 전반적으로 만족률이 높게 나타났다.

입원 중 ‘고인의 삶에 대한 가족의 평가’에서는 “인간으로 소중하게 대하게 됐다”는 평가가 ‘14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국립암센터, 9개 지역암센터 및 8개 호스피스전문기관이 실시한 양성교육(‘08년 개설)의 경우, 호스피스 표준교육 총 19회 운영에 1,243명이 교육을 이수하여, ’08년 교육과정 개설 이후 누적 이수자는 총 4,947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2016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이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첫 번째 자료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의 효과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라면서 "향후에도 근거 중심의 호스피스 정책구현으로 중앙호스피스센터와 더불어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은 호스피스전문기관을 포함한 일반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호스피스센터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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