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의 화재로 1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이번 화재는 안전 기준을 벗어난 불법증축, 방화문 방화문 닫기,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와 정치권은 화재안전을 등한시하거나 정쟁에 빠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지난 23일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자살·교통안전·산업안전 관련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화재 관련 안전문제는 제외됐다.

정치권은 이전투구 식 공방을 벌이며 책임전가에 열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화재 참사가 경남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남지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직접 겨냥했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정치권은 네탓 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까 선제적으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회 법사위 등에 소방 관련된 법이 5개 이상 계류가 되어 있지만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도 화재안전관련 시스템을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번 참사에도 정치권에서는 땜질처방하고 넘어가는 건 아닌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