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18년에도 지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에게 의사와의 1:1건강상담 서비스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함께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성청소년 전국 약 42만 7,000명이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24개월 전까지 지원되므로 작년에 1차 접종을 한 2004년생은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2003년도 출생 여성청소년 중 2016년에 1차 접종한 경우에는 1차 접종일에 따라 무료지원 가능하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무료접종 시행 2년차인 2017년에는 만12세 여성청소년(약 46만명) 세 명 중 두 명이(28만 9922건, 전체 66.1%)이 1차접종을 받았고, 연령별로는 2004년생이 71.1%, 2005년생은 60.6%가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차 접종률이 50.1%(2003년생 58.6%, 2004년생 41.4%)였던 것에 비해 약 16%p 오른 수치이다.

시기별로는 전체 접종의 절반 이상이 방학과 연말(7~8월, 12월)에 집중되었고,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방학 전 미접종자에게 안내문을 개별 발송(7월, 12월 2회 총 48만부)한 후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편, 2016년 6월에 사업이 시행된 후 현재까지 약 67만 건이 접종되면서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53건(0.008%)이다.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31건, 58%)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지난해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신고 없이 예방접종이 시행되었고, 적극적인 안내로 보호자들의 예방접종 인식이 제고되면서 접종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 신고된 실신 예방을 위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고, 접종 후 반드시 20~30분 동안 경과를 관찰하도록 접종기관에 당부하는 한편 보호자들에게도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포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의무는  아니지만, 자궁경부암 등 질병의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기에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며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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