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4600만원 투입…"적정 수급 인력 파악 주력"

2030년에는 약사 인력이 부족해 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재연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사연 연구에서 사용한 약국 운영과 약사 근무 실황에 대한 자료 격차가 크고, 처방건수 또한 AI 기술 적용에 대한 검토 부분이 빠져 현실과 격차가 있다는 것.

보사연 연구에서 미비했던 부분을 실제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는 한편 현장의 문제제기를 반영해 새로운 수급 추계를 산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22일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은 '약사 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를 주제로 한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보사연이 의사, 약사 등 14종의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에서 2030년 약사인력 수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 결과는 실제 약국 운영 및 약사 근무 실환과 비교했을 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 보건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존 연구 미비점을 보완한 약사인력 수급 추계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사회측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는 약사 연간 근무일수는 255일 또는 265일로 가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반면 의약품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전국 약국 약사 근무시간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약국의 평균 운영일수는 약 314일인 것으로 나타나 격차를 보였다.

강봉윤 위원장은 인력 추계 연구 방안에 대해 "2017년 보사연이 보완 연구에서 활용해 인력 수급 추계 방법을 재현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며 "기존 연구의 미비점으로 지적된 면허발급자수 대비 인력가용률, 약국 운영일 수 등을 포함해 인력 중장기 수급을 새롭게 추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나오면 약사 정원과 관련한 정부 정책 수립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보다 정확한 약사 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는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보건인력 확충과 그들의 양적·질적으로 안정된 일자리 보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력추계방식은 임상 부분에 종사하는 약사 수요 예측을 위해 약국 약사와 병원 약사 수요를 각각 추계 후 교육 행정 연구에 종사하는 비임상 부분의 약사 수요를 비임상 대 임상비를 이용해 추계한다는 방침이다

인력 추계 오차를 줄이기 위해 ▲기본연도의 의료이용량 ▲목표연도 의료이용량 추계 ▲목표연도 의료인력 수급체계 등이 동시에 사용된다.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추후 약사 1인당 생산성 및 약사의 연간 진료일수 등 기존 연구에서 현실에 맞기 않게 반영된 부분을 수정하고 목표연도의 의료이용량을 추계하는데 새로운 통계적인 모형을 적용해 보다 다양한 시나리오에서의 약사인력 수요 추계를 기존보다 정확하게 산출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사업은 1단계 '약사인력 수급추계에 대한 기조 연구의 파악 및 재현과 수급추계에 필요한 자료 확보', 2단계 '기존 연구의 문제점 보완 및 새로운 통계 모형 탐색 및 다양한 시나리오의 수급 추계 산출', 3단계 '연구 결과 정리 및 보고서 작성' 등의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산업협력단이 연구용역을 맡았으며  4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5월 17일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약사회는 이번 연구를 위해 46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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