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많아 와파린→NOAC"…제네릭 시동, 판도 변화 예고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이 급여 시장 진입 이후 2년 새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와파린 사용 환자의 NOAC 대체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미세출혈을 잡을 수 없는 와파린의 단점을 NOAC이 보완할 수 있는데다, 고령환자에서 더 안전한 약물 처방이 선호되고 있어 의원급 처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INR(혈액응고수치)이 와파린으로 잘 조절되는 환자, 심장판막 이식 환자 외에는 장점이 많은(출혈 이슈에서 와파린 대비 안전한) NOAC으로 처방 변경이 더 많아 질 것이라는 견해다.

김영훈 고대안암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부정맥학회 기자간담회에서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신규 항응고제 처방 동향에 대해 "NOAC의 장점이 많아 갈아타는 환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뇌졸중에서 미세출혈이 와파린 쓰는 환자 중에 많아 와파린을 계속 쓸 때 대출혈로 가는 전조증상이 치매로 가는 지름길인만큼 (처방)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만성심방세동 환자가 나이 들어 치매발생 비율 높아지고 뇌출혈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NOAC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만 치매 우려(인지장애)에 대한 것은 대규모 스터디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와파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INR(혈액응고수치)이 잘 조절되면 NOAC으로 스위치 하지 않아도 되지만 1년간 추적해 보면 INR 범위를 벗어나 있어 결국 NOAC으로 바꾸게 된다"면서 "실제 NOAC를 써보면 (와파린 대비)장점이 많아 신규 환자는 NOAC을 바로 처방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와파린은 기존에 사용하던 환자들 중 잘 조절되는 일부 환자에서만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NOAC이 특허만료 되고 가격이 더 내려가면 판막환자 이외에는 NOAC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 처방 증가에 대해서도 "개원의 반응을 보면 NOAC을 처방하면 디텍션이 확 올라간다고 한다"는 반응을 전했다. 

의료계의 전망을 반영하듯 국내제약사의 NOAC제제 제네릭 출시 경쟁 역시 뜨겁다.

현재 NOAC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베링거 프라닥사, 바이엘 자렐토, BMS·화이자 엘리퀴스,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NOAC 존재를 국내시장에 처음 알렸던 프라닥사의 경우 한미약품, 안국약품, 다산메디켐, 휴온스 등 14개 회사들이 개량신약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김진배 경희의료원 심장내과 교수는 "NOAC 시장이 지난해 700억원대를 넘어섰다"면서 "65세 이상 환자의 처방이 더 늘고 있고 의원급 처방이 확대되면 더 많은 환자들이 NOAC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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