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주요 이슈로 제시…미래 투자에 의지

다국적제약기업들이 향후 제약산업을 이끌 최대 이슈로 'M&A·약가인하·알츠하이머'를 꼽았다.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각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의약품 사업에 차별화를 둬 강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그 핵심 주제로 M&A가 거론됐다.

JP모건에 나온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은 급변하는 각국의 보건의료 현장과 새로운 약물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로슈 앨런 히페 CFO는 자사 파이프라인 공개와 관련한 발표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매출감소는 불가피하나 티쎈트릭, 퍼제타 등 항암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항암제 미개척 분야에 주목하면서 미국의 법인세 개편 등의 환경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이자 마이클 돌스턴 연구소장은 "앞으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제에 대한 신약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전략적 M&A 역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GSK 엠마 윔슬리 CEO는 화이자의 의견과 맥락을 같이하며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GSK는 기업문화 변화를 통해 의약부분에 집중하는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면서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셀젠의 마크 알레스 CEO는 "M&A를 통한 규모의 확장은 지속할 것"이라면서 "Fedratinib을 보유한 Impact Biomedicines를 7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지난해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J&J 알렉스 골스키 CEO는 "텍스 리펀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현재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M&A 역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머크는 자체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켄 파라지에 CEO는 "약가인하 압력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의 압박은 거세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 정부의 텍스 리펀으로 M&A에 긍정적 상황이지만 일단 회사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릴리 데이빗 릭스 CEO는 컨퍼런스에서 "각국의 약가인하 압박은 지속되리라 본다"면서 "약가 인하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ylan 헤더 브레쉬 CEO는 "미국 제네릭 약가는 여전히 혼돈 속에 있지만 우리는 다양한 제네릭 출시로 약가 부담 덜어줄 것"이라면서 제네릭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기도 했다. 

의약품 유통의 혁신이 제네릭 약가의 가격을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ndo 폴 캄파넬리 CEO는 의약품 유통에 대한 발표를 통해 "아마존의 의약품 시장진출은 기정사실화됐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액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이 현실화 되면 제네릭 가격 붕괴는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통 구조의 변화로 인해 의약품 가격이 하락, 오리지널 약가를 선호하는 품목만이 제 약가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제네릭 보다 오리지널이 환자의 신뢰도가 높은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한편 이번 JP모건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따르는 난관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기도 했다.

화이자에 이어 악소반트 역시 알츠하이머 후보물질 인테피르탄에 대한 임상 2상이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일상 생활 및 인지능력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알츠하이머 개발 치료에 백기를 든 회사들은 룬드벡, 일라이 릴리, 머크, 바이오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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