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율은 높아져…국민 31명 중 1명 암유병자

지난 4년간 암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갑상선암도 3위로 하락했고, 비중이 낮았던 위암이 1위로 올라섰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은숙)는 21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 4701명(남 11만3335명, 여 10만1366명)으로, 2014년 21만8954명에 비해 4,253명(1.9%) 감소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발생자수는 18만9672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 증가했고,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발생자수는 감소한 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 위암은 2.7%(-819명), 대장암은 1.6%(-422명), 간암은 0.5%(-83명) 감소했다. 반면 유방암 은 4.3%(798명), 전립선암은 3.5%(341명), 췌장암은 5.7%(340명) 증가했다.

2015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여성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줄고, 위암 늘고

그동안 우리나라 암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갑상선암은 2015년 남녀 전체 3위로 발생순위가 하락했다. 각각 2위, 3위였던 위암과 대장암이 한 단계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연평균 3.6%씩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요암 중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 54.0% 대비 16.7% 증가됐다.

주요 암종 중 높은 생존율(2011-2015년)을 나타낸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으며,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6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61만 명이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뜻한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 암생존자와 말기암 환자를 위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및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의 표준화 프로그램 개발・운영, 평가체계 마련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아청소년암의 경우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암과는 양상이 매우 다르므로,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와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비용효과 분석과 동시에 폐암검진기관 지정기준, 질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본사업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장암검진 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암 연구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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