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8일 회의 진행…각 학회 의견 수렴

대한고혈압학회가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학회들로 구성된 'K-SPRINT 진행위원회(가칭)'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K-SPRINT 진행위원회는 미국심장협회(ACC)·미국심장병학회(AHA)가 최근 발표한 고혈압 진단 기준 130/80mmHg에 대한 국내 적용 여부 검토와 대규모 한국인 고혈압 환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소집된다.

19일 고혈압학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혈압학회는 질병관리본부와 내년 1월 8일 회의를 갖고 'K-SPRINT' 고혈압 환자 대상 스터디 진행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번 논의는 AHA·ACC 가이드라인 발표 직후 유럽과 일본 등 주요 학회들이 자국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석민 고혈압학회 총무이사는 "미국고혈압학회의 발표 직후 유럽은 부정적 의견을, 일본의 경우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면서 "일본의 경우 자국민을 대상으로 J-SPRINT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고혈압학회 역시 질병관리본부와 K-SPRINT 연구 진행을 위한 제안의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무이사는 "고혈압의 정의가 미국고혈압학회의 발표로 140/90mmHg에서 130/80mmHg으로 개정됐다"면서 "130/80으로 낮췄을 때 문제는 의학적 영향보다는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커 우리 역시 우리의 임상 자료 확보를 통해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문적 의미에서는 고혈압을 조기에 빨리 조절하는 것이 합병증과 사망률 줄이는 데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공감하지만 사회경제적 파급 커서 개정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앞서 미국심장협회(ACC) 및 미국심장병학회(AHA)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으로 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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